[고승연의 경영 오지랖] 위기의 시대, 카지노사이트 책임
얼마 전 국내 굴지의 모 대기업에서 일하는 지인을 만났다. 나이와 직급이 어느 정도 되다 보니 카지노사이트질 일도 많아 힘들어 보였다. 놀랍게도 그가 가장 힘들어하는 건 ‘카지노사이트지려 하지 않고, 자리만 보전하려는 임원’의 존재였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카지노사이트가 되기를 꿈꾼다. 특히 대기업에서 임원이 되고 큰 조직의 장을 맡는 일은 군대에서 ‘장성급’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과 유사해 ‘별을 단다’고도 한다. 그만큼 출세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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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 위치에 오른 것을 자신이 그동안 해온 일,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만 여기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물론 승진은 중요한 보상 중 하나다. 그런데 그중에서 일부는 한발 더 나아가 ‘결정과 책임’이라는 리더·임원진 본연의 일은 외면하려는 모습도 보여준다. 임원을 ‘임시직원’이라 칭할 정도로 자리가 불안한 면은 있다. 그럼에도 길게는 연구개발(R&D) 투자 방향성 결정부터 시장환경·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결단, 때로는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결정까지 그 책임은 어쩔 수 없이 카지노사이트 몫이다. 아니 그래야 한다. 그 깊은 고민과 큰 책임의 대가로 높은 연봉과 많은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방향성을 제시하지도 않고, 제때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자신이 관리하고 지시를 내리는 직원에게 무조건 ‘더 알아보라, 더 고민해보라’고만 하며 시간을 끌면 그 조직만이 아니라 기업 전체가 타격을 받기 마련이다.

정치·행정 용어 중 ‘NIMTOO(Not In My Terms of Office)’라는 게 있다. 자신이 공직에 재임할 동안에는 안 된다는 것으로 공직자나 정치인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 결정을 보류하는 경향을 말한다. ‘문제가 없는 상태’가 가장 좋은 직업관료, 표와 인기가 중요한 정무직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경영 현장, 사업 현장에서 기업의 존망을 놓고 일해야 하는 기업의 카지노사이트들에게마저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면 그 기업의 미래는 물론 경제 전체의 미래가 암울해진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해체되는 자유무역 질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당황스러운 행보들, 새롭게 재편되는 국제질서는 이전과 완전히 다른 경영환경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혼란스럽고, 어렵고 스스로도 확신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모두가 그렇다. 늘 바쁘다고 하지만 시간을 어떻게든 내 네트워킹 핑계로 만난 사람을 또 만나 시간을 보내지 말고 자신이 가진 권한과 예산을 활용해 여러 전문가를 두루 만나보라. 또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내부 직원들로부터 ‘정제된 보고서’를 받아보는 것에 그치지 말고 솔직한 견해를 여러 방법으로 경청하면서, 치열하게 독서하고 학습하면서 실수를 줄이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카지노사이트가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보라. 분명 경쟁사의 카지노사이트보다 나은 판단을 하고 제때 결단을 내려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경영진, 특히 글로벌 대기업 임원들이라면 사업 영역에 상관없이 요새 밤잠을 설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카지노사이트가 밤에 편안하게 잠들고 있다면, 기업의 미래는 편안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어려운 시대에 기업 경영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카지노사이트에게 응원을 보낸다.

고승연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