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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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카지노 칩'(어닝서프라이즈) 대비 시가총액이 비교적 낮은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 잇따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낮은 시총 탓에 증시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이들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아이티센엔텍은 지난달 27일 카지노 칩 발표 다음날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아이티센엔텍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2.5%와 12.2% 증가한 4417억원, 9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117.7% 증가한 107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스템 통합(SI) 사업을 하는 아이티센엔텍은 지난해 △교육행정 데이터 통합 관리시스템 물적기반 구축 사업 △국민건강보험 정보시스템 통합유지관리 사업 △AI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 사업 △HUG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등 수익성 위주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호카지노 칩 배경에 대해 "연결 종속회사 등의 사업 호조로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종속회사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비용 절감활동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아이티센엔텍은 주가가 600~700원 사이를 오가는 동전주(주당 1000원 미만인 상장주식)다. 시총도 400억원대 중반에 불과하다. 전날 장 마감 기준 시총은 465억원이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아이티센엔텍은 클라우드 관련 컨설팅, 설비 및 시스템 구축·운영·유지보수 등 클라우드 전환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시장 고성장에 따른 추가적인 수혜가 전망된다"며 "가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전선·와이어링하네스 등 차(車) 부품 사업을 하는 에코캡도 호카지노 칩 발표 후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에코캡은 지난달 28일 카지노 칩 발표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9.3% 증가한 1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899.9% 증가한 208억원이다.

에코캡은 이에 대해 "멕시코법인 등 연결법인의 생산 안정화, 수익구조 개선, 외화 환차익 등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에코캡 역시 전날 기준 시총이 438억원 수준으로 비교적 낮다.

전자제품에 탑재되는 폴리우레탄 폼 등을 생산하는 S&K폴리텍도 호카지노 칩 발표 이후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S&K폴리텍은 시총이 342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S&K폴리텍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5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달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35.9% 늘어난 규모다. 매출액도 31.4% 증가한 330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5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경기둔화가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카지노 칩 민감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카지노 칩 전망치 하향 조정이 잇따르는 기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다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있다"며 "수출 지표의 부진, 연기금의 수급 뒷받침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대형 수출주보다 중형 성장주의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고 말했다.

노정동 카지노 칩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