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사이트, SK하이닉스와 90억 계약…올들어 800억 수주
반도체 전공정 장비 제조업체 카지노사이트가 SK하이닉스와 90억5000만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연초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잇따라 장비를 공급하며 수주 소식을 이어가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카지노사이트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전공정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소자의 박막 형성 및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플라즈마 강화 화학기상증착(PECVD) 장비와 건식 식각 장비(Gas Phase Etcher)등이 주력 제품이다.

카지노사이트는 2024년 매출액 24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3%, 영업이익은 373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지노사이트는 2021년과 2022년 연속 3500억원대 매출을 냈으나 이듬해 업황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2023년 매출이 1469억원으로 반토막난 바 있다.

카지노사이트의 실적 회복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주요 고객사들의 전환 투자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 업그레이드 투자가 확대되면서 카지노사이트의 장비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21~2023년 30%대였던 카지노사이트의 낸드 매출 비중은 지난해 77%까지 높아졌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의 낸드 설비를 256단 적층 제품 생산을 위해 업그레이드하고 있고, 카지노사이트하이닉스도 국내 낸드 설비를 300단 이상으로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대응을 위한 D램 전공정 투자가 집행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카지노사이트는 연초부터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1월 삼성전자와 총 323억원 규모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월 이후 SK하이닉스에서만 이번 수주까지 세 차례에 걸쳐 484억원 가량을 수주했다. 올 들어 1분기 안에 800억원대의 수주고를 올렸다.

카지노사이트 관계자는 "고객사가 준비 중인 메모리 선단 공정 전환에 맞춰 우리 장비가 공급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