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엔폴리 "펄프 대신 재활용 원료로 카지노 정팔 생산"
카지노 정팔는 나무 등 식물에서 추출한 셀룰로스 섬유를 나노미터(㎚·1㎚=10억분의 1m) 크기로 쪼갠 천연 나노 소재다. 가벼운 펄프를 고분자 구조로 만들어 플라스틱보다 가볍고 강도는 강철의 5배 정도로 강하다. 천연 원료라 플라스틱과 달리 자연에서 분해가 가능하다. 포장재, 자동차 및 전자제품 소재, 의료 재료까지 활용도도 무궁무진하다. 문제는 고가의 목재 펄프에서 추출해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에이엔폴리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저렴한 커피 찌꺼기와 왕겨 등을 원료로 사용해 카지노 정팔의 기존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사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을 거쳐 포스텍 연구교수로 일하던 노상철 대표(사진)가 2017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2023년 포브스 아시아가 선정한 ‘100대 유망 기업’에 포함됐다.

노 대표는 “기존의 펄프 기반 카지노 정팔는 원가가 높을 뿐 아니라 환경 파괴 등 한계를 안고 있다”며 “커피 찌꺼기, 왕겨, 해조류 등 부존량이 풍부하고 값싼 재활용 자원을 원료로 높은 균일성을 가진 고품질 카지노 정팔를 만드는 것이 에이엔폴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에이엔폴리는 수요처에 맞춰 강도, 경량성, 내열성 등 다양한 성질의 카지노 정팔를 제품화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LG전자와 함께 자동차 전장,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고강도·경량 복합소재를 공동 개발했다. 또 효성과 손잡고 식품, 제약, 도료 등에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는 친환경 기체 차단성 필름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기존 의료용 거즈보다 지혈 효과가 큰 소재와 철강 공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저감할 코팅제를 선보였다.

에이엔폴리는 연구개발(R&D)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카지노 정팔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지난해 경북 포항시에 있는 바이오백신 특화단지에 2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000t 규모의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카지노 정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란 게 노 대표의 생각이다. 노 대표는 “카지노 정팔 시장 자체는 2030년 5조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플라스틱, 자동차 내장재, 콘크리트, 화장품, 의료용 생체 재료까지 합하면 잠재 시장 규모가 수천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