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뭉쳐 까르띠에 목걸이를 만든 모나 카지노 해외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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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사물 비틀어 문제의식 조명
팔레스타인 출신 모나 카지노 해외 첫 한국 개인전
약장에 든 수류탄·가시 달린 휠체어
머리카락으로 만든 목걸이 등
익숙함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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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카지노 해외 개인전
약장에 든 수류탄·가시 달린 휠체어
머리카락으로 만든 목걸이 등
익숙함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제시
1995년 프랑스 보르도의 카지노 해외 매장 앞, 사람들이 웅성이며 모였다. 그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쇼윈도 너머. 반짝이는 보석이 있어야 할 자리에 푸석푸석한 털뭉치들이 마치 고급 주얼리인양 전시돼 있다.
이 주얼리의 정체는 아티스트 모나 카지노 해외(Mona Hatoum)의 작품 ‘Hair necklace’. 털뭉치를 알알이 엮어 만든 목걸이로, 독특한 재료를 사용했다. 바로 작가의 머리카락이다. 카지노 해외은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머리카락을 수 개월간 모아 작품을 완성했다. 천연 곱슬머리 덕에 어렵지 않게 구슬 형태로 완성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영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온 작가가 카지노 해외에서 처음으로 여는 개인전이다. 1999년작부터 가장 최근에 제작한 조각, 설치물, 드로잉 작업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작가의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모나 카지노 해외은 모순된 요소를 한데 엮어 예상치 못한 대비를 만들어낸다. 바닥에 떨어진 보잘것 없는 머리카락으로 하이패션 주얼리를 만드는가 하면, 몸을 지탱할 수 있도록 단단해야 할 지팡이는 고무로 만들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벽에 기댄 채 전시한다. 아픈 환자의 이동을 돕는 휠체어 손잡이에 가시를 붙여 보호와 위협이 공존하는 긴장을 형상화한다.


그의 가족은 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인해 망명 생활을 해야 했다. 카지노 해외은 팔레스타인 시민권을 받지 못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고, 1975년에는 영국 런던을 방문했다가 레바논 내전이 발발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로 인해 지속해서 이방인으로서의 감정과 정체성의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들로 경험하며 쌓여 온 정서는 그의 작품 세계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관습을 의심하고 경계를 허물다
“저는 항상 반항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어요. 저를 어떤 틀에 맞추려고 할수록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가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죠.” 작가가 한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관습, 형식, 규율, 전통, 권위 등의 개념은 작가의 정체성과는 나란히 걸을 수 없는 길 위에 있는 듯하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문화 속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카지노 해외를 던진다. 기대했던 익숙함에 배신당했을 때 우리는 한 걸음 물러서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사물과 멀어지기보다는 깊은 사유와 성찰의 한 걸음을 내딛게 된다. 전시는 4월 12일까지.
강은영 기자 qbo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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