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주)온라인카지노, 교환사채 발행 추진…코웨이 매각 前 유동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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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카지노씽크빅 주식 교환대상▶마켓인사이트 8월 6일 오후 3시36분
만기 회사채 1100억 상환 목적
온라인카지노그룹 지주사인 (주)온라인카지노이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한다. EB는 투자자가 일정 기간 이후 발행회사가 정한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온라인카지노코웨이 재매각을 시작한 가운데 차입금 만기가 속속 다가오자 본격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주)온라인카지노은 EB 발행이 여의치 않으면 보유 주식 등을 활용한 담보대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B를 발행할 경우엔 (주)온라인카지노의 온라인카지노씽크빅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 오는 13~15일 회사채 11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는 것을 고려하면 조달액은 5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69억원이었던 이 회사는 6월 렌탈사업부를 온라인카지노코웨이에 양도해 495억원을 확보했다.(주)온라인카지노이 현금 마련을 위해 분주해진 것은 자금조달 여건이 급격히 악화돼서다. 온라인카지노그룹은 지난해 10월 온라인카지노코웨이 인수에 들인 약 2조원 중 1조6000억원을 금융시장에서 빌렸다. 지난해 말 926억원이던 (주)온라인카지노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 차입금은 올해 3월 말 2조357억원으로 뛰었다. 여기에 온라인카지노에너지가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주)온라인카지노의 신용등급은 지난 4월 ‘BBB-’까지 떨어졌다.
온라인카지노그룹은 재무상황이 악화되자 온라인카지노코웨이를 인수한 지 3개월 만인 6월 이 회사를 다시 매물로 내놨다. 최근 국내 1위 도서물류업체인 북센까지 매물로 내놓는 등 보유 자산을 활용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IB업계에선 (주)온라인카지노이 EB 발행에 성공하면 빚 상환 압박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증시 폭락으로 온라인카지노씽크빅 주가가 떨어진 것은 부담으로 꼽힌다. 온라인카지노씽크빅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5원(-2.12%) 내린 2075원에 장을 마감했다. 3월 13일 3840원을 찍은 뒤 내리막을 타며 약 5개월간 45.96% 하락했다.온라인카지노그룹 관계자는 “보유 자산을 활용한 리파이낸싱 작업이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렌탈사업부 양도대금과 보유현금 등을 함께 동원하면 문제 없이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