탠 카지노도 주식분할?…트윗 하나에 주가 껑충

폭스비즈니스 기자 "탠 카지노 주식분할 할 수도"
주가 2% 껑충…탠 카지노선 아직 공식입장 없어
2000년 이후 탠 카지노 한번도 주식분할 한 적 없어
미국 시장에서 탠 카지노이 주식분할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탠 카지노의 주가가 상승했다. 다만 탠 카지노 측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탠 카지노은 전 거래일 대비 2.04% 오른 3409.00 달러에 장을 마쳤다. 폐장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상승추세를 이어가며 호조를 보였다.이는 탠 카지노이 이번 실적발표에서 주식분할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찰스 가스파리노 폭스비즈니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식 트레이더들은 탠 카지노이 이르면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식분할을 발표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탠 카지노의 실적발표는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다.

해당 트윗 이후 탠 카지노 주가가 급등하자 찰스 가스파리노는 "매우 이상하다. 주식 분할은 지난해부터 추측됐던 일"이라며 "솔직히 나는 (주식분할 이슈가)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탠 카지노 주가 상승에 대해 '가스파리노 랠리'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시장에선 주식분할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지만 탠 카지노은 이에 대해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탠 카지노은 2000년대 이후로 주가분할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었다. 탠 카지노은 △1998년 6월 2대 1 △1999년 1월 3대 1 △1999년 9월 2대 1로 총 주식분할을 세 번 했다. 주식분할 직전 60달러(수정주가 기준) 수준이던 주가가 현재 3400달러선까지 약 56배 가량 높아졌음에도 주식분할을 한 적은 없는 것이다.하지만 탠 카지노 주식분할에 대한 기대감은 꾸준히 높아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애플과 테슬라가 나란히 주식분할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 종목의 경우 주식분할 전후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시장에선 이번 실적발표에서 탠 카지노의 주식분할이 무산되더라도 향후 실적 시즌마다 주식분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가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