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찰리 박지현 "국가 재난 선포해야"…허은아 "젠더 갈등 조장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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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찰리 사태' 일파만파 속
박지현 "텔레그램 국내 차단해야"
허은아 "기회 틈타 젠더 갈등 조장"
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급발진 젠더 팔이, 그만할 때도 됐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카지노 찰리 음란물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공인으로서 사진과 영상이 수없이 공개되는 입장에서 저의 사진과 영상도 어딘가에서 악용되는 게 아닐까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허 대표는 "그러면서 이 불안과 공포를 또 다른 젠더 갈등의 소재로 악용하는 일부 기회주의자들의 처신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기회를 틈타 어느 한쪽을 악마화하면서 젠더 갈등을 조장하고, '국가 재난', '텔레그램 국내 차단'까지 운운하는 호들갑에 대다수 국민의 반응은 냉랭하다. 급발진 젠더 팔이, 이제는 그만할 때도 됐다"고 했다.
허 대표는 "카지노 찰리는 명백한 범죄 행위다. 남성이 여성을 대상으로 삼든, 여성이 남성을 대상으로 삼든, 본질은 '범죄'에 있지, 특정 성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AI 기술이 급속히 발달하면서 성범죄뿐 아니라 카지노 찰리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범죄는 사회 전 영역의 해결 과제로 대두될 것이다. '저 성별만 없어지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른바 '겹지인방'이라는 이름으로 참가자들이 서로 같이 아는 특정 여성의 정보를 공유하고 카지노 찰리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의 방식으로 성희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월 카지노 찰리를 통한 성 착취 범죄 신고는 전국에서 총 297건 접수됐으며, 입건된 피의자 178명 중 10대는 131명으로 73.6%를 차지했다.
홍민성 카지노 찰리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