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카지노 룰렛판 사태' 김병주 MBK 회장 증인 채택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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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긴급 현안 질의
카지노 룰렛판 공동 대표도 증인 채택
정무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무위 전체 회의를 열고 김 회장을 포함해 조주연 카지노 룰렛판 공동 대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카지노 룰렛판 공동 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카지노 룰렛판 입점협회 부회장 등 5명을 오는 18일 긴급 현안 질의에 부르기로 결정했다.카지노 룰렛판는 지난 4일 전격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회생 절차 신청 직전까지 개인과 기업 등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어음(CP) 등을 판매했다. 금융사 부채와 리스 부채 등을 제외한 카지노 룰렛판의 금융채권은 약 6000억원 규모로, 이 중 절반가량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MBK파트너스는 기업 회생의 결정적 계기가 된 카지노 룰렛판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미리 알면서도 회생 절차 신청 직전까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10년간 카지노 룰렛판 점포 매각 등으로 빚을 갚고 배당을 받는 식으로 투자 원금을 회수해왔다. 하지만 카지노 룰렛판가 위기에 빠지자 자구 노력 없이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 '먹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무위는 김 회장을 대상으로 카지노 룰렛판 사태 관련 배임 행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질의하겠다는 방침이다.다만 김 회장이 정무위의 증인 채택에 응해 국회에 나올지는 알 수 없다. 김 회장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국회 상임위원회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한 적은 없다. 작년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이슈로 김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김 회장 측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