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극복 DNA' 깨운 이재용 "혁신 실종…독한 카지노 뽀찌인이 되자"

이건희 선대회장처럼…'제2 프랑크푸르트 메시지' 내놔

"카지노 뽀찌전자, 제 역할 다하고 있나"
25년전 글로벌 톱30 기업 중
혁신 실패한 24곳은 밀려나
카지노 뽀찌도 회복력 실종, 남일 아냐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기술"
'특급인재' 양성·발굴 재차 강조
"신상필벌은 우리의 오랜 원칙"
5~6월께 '사장단 인사' 관측도
카지노 뽀찌그룹 임원들의 책상에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카지노 뽀찌인’이란 문구가 담긴 크리스털 패가 놓이기 시작한 건 지난달 말부터다. 카지노 뽀찌그룹의 모든 임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순차 진행 중인 ‘카지노 뽀찌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 참석자에게 이재용 카지노 뽀찌전자 회장이 건넨 선물이다. 지금 카지노 뽀찌의 상황을 “‘죽느냐, 사느냐’란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고 진단한 이 회장이 위기 돌파의 선봉에 서야 할 임원들에게 주문하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산업계에선 이 회장의 이번 메시지가 카지노 뽀찌을 초일류 기업으로 일으켜 세운 전환점인 고(故) 이건희 카지노 뽀찌 선대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1993년 6월)과 비슷한 위기 극복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를 내놓고 있다.

◇“전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 훼손”

하루짜리 일정의 ‘카지노 뽀찌다움’ 교육은 영상과 외부 전문가 강연으로 구성된다. 이 회장의 메시지는 이병철 카지노 뽀찌 창업 회장과 이 선대 회장의 경영 철학이 담긴 영상 중간에 들어 있다. 올초 카지노 뽀찌 사장단 세미나 때 처음 공개한 영상을 임원 교육에 다시 공유한 것이다.

메시지는 ‘위기의식’으로 시작한다. 이 회장은 “21세기를 주도하며 영원할 것만 같던 글로벌 30대 기업 중 24개가 새로운 혁신 기업에 의해 무대에서 밀려났다”며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1999년 말 기준 글로벌 시가총액 30대 기업 중 작년 말에도 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슨모빌, 월마트, 홈디포, 프록터앤드갬블(P&G), 존슨앤드존슨(J&J) 등 6개뿐이다. 노키아, 인텔 등 최강 정보기술(IT) 공룡조차 엔비디아(1999년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 같은 신흥 강자에 밀렸다. 카지노 뽀찌도 뒤로 밀린 24개 기업처럼 될 수 있다고 이 회장은 걱정했다. 그는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 경제와 산업을 선도해야 할 카지노 뽀찌전자는 과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카지노 뽀찌의 현실을 두고 냉정한 평가가 이어졌다. 그는 “전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이 훼손됐고 과감한 혁신과 새로운 도전은 찾아볼 수 없다”며 “위기 때마다 작동하던 카지노 뽀찌 고유의 회복력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이 회장의 걱정에는 이유가 있다. 주력 제품 점유율이 일제히 하락해 ‘근원 경쟁력’을 의심받고 있어서다. 카지노 뽀찌전자의 세계 TV 점유율은 2023년 30.1%에서 2024년 28.3%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스마트폰(19.7%→18.3%), D램(42.2%→41.5%)도 하락했다. 카지노 뽀찌 임원 교육에 ‘외부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카지노 뽀찌의 위기’ 프로그램을 넣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 자리에선 “실력을 키우기보다 ‘남들보다만 잘하면 된다’는 안이함에 빠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 극복 해법은 기술과 인재

이 회장은 위기 극복의 해법으로 ‘기술’과 ‘인재’를 꼽았다. 이 회장은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며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급 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양성하고 모셔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지노 뽀찌 안팎에선 이 회장의 메시지에 대해 “이 선대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 선대 회장은 1993년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가전 매장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구석에 밀려난 카지노 뽀찌전자 가전을 목격하고 위기의식을 불어넣기 위해 강도 높은 임원 회의를 열었다. 5개월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카지노 뽀찌전자의 품질 불량 실태를 적나라하게 담은 일본인 고문 후쿠타 다미오의 ‘경영과 디자인’ 보고서를 읽고는 전 임원을 소집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말했다. ‘카지노 뽀찌 신경영’ 선언이었다. 이후 질(質) 위주 경영에 나서 강도 높은 혁신을 이끌며 카지노 뽀찌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이 회장이 강도 높은 혁신 메시지를 내놓은 만큼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성과는 확실히 보상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신상필벌이 카지노 뽀찌의 오랜 원칙”이라며 “필요하면 인사도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산업계에선 오는 5~6월께 조직 개편과 사장단 인사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황정수/김채연/박의명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