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감자가 예정된 카지노 꽁머니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최근 카지노 꽁머니의 대주주인 대우전자가
소유의 카지노 꽁머니 주식 30여만주(지분율 9%)를 매입했다.

이 주식은 카지노 꽁머니전자가 농협에서 돈을 빌리면서 담보로 제공했던 주식의
일부다.

농협은 담보주식을 넘겨받는 대신 매입대금만큼 카지노 꽁머니전자의 대출금을
상계처리했다.

주식양도가격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주가주순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 꽁머니의 주가는 최근 1천원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특히 카지노 꽁머니 주식은 조만간 감자될 예정이어서 농협의 이번 투자는 매우
"의외"라는 평을 받고 있다.

채권단은 카지노 꽁머니의 워크아웃 플랜에서 부채의 출자전환에 앞서 감자를
실시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감자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략 4~5대 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은 카지노 꽁머니전자 대출금을 줄여 BIS 비율등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어느정도 감자를 당하더라도 향후주가가 상승하면 투자이익을 거둘
수도 있는 이점이 있다며 주식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