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이후의 안도랠리가 예상보다 빨리 사그라들었다. '써머랠리(Summer Rally)'에 대한 기대도 점점 약해지는 모습이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우려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된 상황이다.

9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58포인트(0.78%) 떨어진 1844.56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0.22% 상승하는 데 그쳤다. EU 정상회담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합의를 도출해내면서 안도랠리를 펼칠 것으로 기대됐던 코스피는 생각만큼 강한 상승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시들한 모습이다.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EU 재무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지만, EU 국가별로 입장차가 갈리면서 회담 결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한풀 꺾인 상황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EU 정상회담은 발표 직후 단기적인 문제 해결에 큰 진전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네덜란드와 핀란드가 유로안정화기구(ESM)의 국채매입에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정상회담 합의의 의미가 퇴색됐다"며 "또 EU 정상회담 이후 1주일 정도의 시간 동안 EU 재무장관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8월 초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는 시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정책 호재도 없어 보인다.

반면 최근 발표되는 실질적인 경기지표는 부진하다. 지난주 발표됐던 유로존과 중국, 미국의 제조업지표도 부진하게 나타났으며, 지난 6일(현지시간) 나온 미국의 고용지표 역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본격적으로 시작된 카지노 블랙잭과 미국의 실적 시즌에 대한 시장의 시각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지난주 카지노 블랙잭에서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9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알코아가 실적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시즌 개막을 알린다. 하지만 미국의 기업실적 전망 역시 밝지 않으며, 특히 국내외에서 가장 2분기 실적전망치 하향조정폭이 큰 업종이 소재와 산업재 업종이어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번주에는 카지노 블랙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최근 불안한 글로벌 경기 상황에 비추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당장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보수적으로 증시에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기대주였던 삼성전자의 실적 공개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했던 것을 볼 때, 전체적으로 이번 어닝 시즌의 부담은 한층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2분기 불확실한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아래에서 삼성전자 이외의 기업에 대한 일정 부분 이익 훼손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는 "현 시점에서 추세 반전을 이끌 정도로 강력한 정책 공조는 기대하기 어렵고, 당분간 매크로 모멘텀에서도 공백이 예상돼 증시의 추세 반전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상황이어서 바닥권 저가매수는 해볼만하다는 판단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지노 블랙잭, 미국 밸류에이션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은 긍정적"이라며 "금융위기가 재발하지 않는다면 추가하락 위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투자할 만한 주식을 찾는다면 어두운 실적시즌 중에서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만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이후 기업실적에 대한 감익작업이 진행되는 지금 상황에서는 이익 추정치 하향 작업이 마무리된 철강 및 소프트웨어가 안전성이 높은 업종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철강 및 소프트웨어는 하반기 이익의 반등이 기대되고 그 컨센서스도 추가 하락이 진행될 여지는 낮아 보인다"며 "2분기 실적발표 이후 하반기 이익 전망치 대한 재평가 과정에서도 기대가 쉽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카지노 블랙잭닷컴 김다운 기자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