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는 대선 전후로 큰 변동성 없이 1900 전후 박스권에 갇혀 있을 것으로 봅니다. 대선 등 정치적 이슈가 안개처럼 증시를 가리고 있어 어떤 카지노 룰렛 사이트적 지표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남동준 삼성자산운용 코어주식운용본부장(사진)은 대선 이전까지는 지금의 박스권 장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 카지노 룰렛 사이트에 대해선 “3분기 기업실적이 ‘어닝쇼크’가 나왔는데도 4분기와 내년 1분기 개선 기대감에 크게 빠지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달 들어 외국인, 기관, 개인들이 내년을 바라보고 투자하고 있지만 대선 등 변수가 확정될 때까지는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남 본부장은 설정액 1조4250억원에 달하는 대형성장형펀드인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펀드’를 운용 중이다. 올 들어 갈피를 못잡는 카지노 룰렛 사이트 때문에 국내주식형펀드들의 성과가 저조하지만 이 펀드는 연초 이후 6.80%(10월31일 기준) 수익률로 선방하고 있다. 단기는 물론 3년 장기성과(53.21%)에서도 다른 대형펀드를 앞선다.

그는 “지난 9월부터 주식비중을 90%까지 줄여 현금을 확보해 놓고 있다”며 “연말쯤 투자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내년 2~3월께나 투자방향이 확실하게 잡힐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뿐 아니라 정권교체 과도기인 중국 카지노 룰렛 사이트도 그때쯤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본부장은 “최근 강세를 지속했던 중소형주들은 일정 부분 거품이 있다”며 “유동성 리스크를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대형 성장주를 바라보던 펀드 매니저들의 관심종목도 이제는 업종대표주가 아닌 견조한 이익 성장이 실현되는 중견기업으로 바뀌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이익흐름을 타고 있는 기업이 내년까지는 시장에서 부각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처럼 이들 기업의 주가는 시장이 빠질 때마다 업종 내 다른 종목과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관심가져 볼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주는 회사들이다. 현대차에 부품, 장비 등을 납품하는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등을 예로 들었다. 카지노 룰렛 사이트 기기, 스마트폰 등 기술적 혁신에 따라 신규수요를 창출하는 업종과 기업들도 관심종목이다. 또 고령화, 1인 1가구 증가 등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면서 다양한 소비층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음식료, 엔터테인먼트, 여행주들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지목했다.

반면 대형주에 대해서는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1년간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가 이듬해 반짝 오르는 종목이 있기 때문. 연초 반짝 올랐던 조선, 화학 등은 경기를 뒤집을 만한 정책대안이 없는 상황이라 내년에도 여전히 전망이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남 본부장은 “이들 종목의 단기적 반등을 노릴 수 있지만, 지난 2년간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장기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기 때문에 단기반등을 노린 투자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KT, LG유플러스, 한국전력, 가스공사처럼 그동안 소외받아온 통신, 전기가스 기업들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이들은 규제, 개혁 등의 정책적인 도구를 통해 회사 주변 여건을 개선시킬 가능성이 있어 주가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확고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IBM처럼 제품을 모든 사양에 맞춰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현재 포트폴리오 내 담을 수 있는 한도까지 모두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