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페이스북과 구글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28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9% 감소한 1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3억4820만달러였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비용 절감으로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매출의 41%를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5.6% 떨어졌고, 검색 광고 매출도 4% 하락해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2012년 7월 구글 부사장으로 활약하던 마리사 메이어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시장은 메이어의 마법이 다 죽어가던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되살려 놓을 것이라 믿었고, 이후 주가는 160% 가까이 올랐다. 1년6개월이 지난 지금, 마법은 없었다는 게 중론이다. 거의 유일한 성장 부문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24%의 지분을 갖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러나 알리바바 지분은 메이어 영입 이전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이미 갖고 있던 것이다.

경쟁사인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페이스북이 모바일 등 광고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부진의 한 요인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