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에 빠진 방콕…카지노 입플 열창에 뜨거운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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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더돔에서 아시아 투어…3000여명 몰려 열광
"도쿄·후쿠오카·나고야 공연서도 최선 다하겠다"
"도쿄·후쿠오카·나고야 공연서도 최선 다하겠다"

“발라드면 발라드, 댄스면 댄스 모두 소화해내는 그의 내공에 또 한번 감탄했어요. 늘 팬들을 웃게 하는 그만의 매력에 카지노 입플 2시간이었습니다.”(차이·여·20)

이날 무대를 관통한 감성은 사랑을 포함한 그 무엇을 염원하는 ‘애절함’. 그는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로 ‘러브 유 모어(Love you more)’ ‘리치(Reach)’ ‘나의 밤’ 등 발라드를 노래하면서 관객의 마음을 촉촉히 적셨다. 그는 “‘나의 밤’은 가장 잔잔한 노래”라며 “길 잃은 미아의 느낌으로 들어달라”고 객석에 주문했다. ‘리치’에서는 “내 눈을 바라봐줘. 너는 알고 있잖아”라고 호소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출연한 결정적 동기가 됐던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를 카지노 입플할 땐 “이제 내게 돌아와 함께 춤춰요”라고 간절히 구애했다.
애절함의 절정은 ‘꽃’이었다. 웅장한 사운드와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테이크 마이 핸드(Take my hand·내 손을 잡아줘)/말라버린 내 심장을 적셔줘”라며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열망을 노래했다. 공연에 앞서 그는 이 곡에 대해 “꽃이란 때로 꺾일지언정 늘 만개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청소년들에게 항상 꿈을 갖고 노력하면서 기회를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기존 댄스곡과 달리 관객과 가수가 함께 호흡하기 어려울 만큼 난해한 곡이라 ‘공연 안의 또 다른 공연’으로 다가서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관객과의 소통 폭을 넓히기 위해 소원을 들어주는 코너를 마련한 것은 카지노 입플 공연의 특징이다. 댄스곡 ‘꽃’을 랩으로 들려달라는 한 관객의 소원에 그는 난감해하면서도 즉석에서 들려줬다.
서너 곡을 제외하면 대부분 3집 앨범 수록곡으로 무대를 채운 것도 특징. 알려진 곡들로 무대를 꾸민다면 비싼 입장료(평균 12만여원)를 낸 관객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생각해 새로운 곡과 안무가 담긴 신곡으로 꾸몄다는 얘기다. 그는 “태국 팬들의 눈에는 선함이 깃들어 있다”며 “노래하는 동안 나 자신이 치유를 받는다”고 말했다.
카지노 입플 공연은 이달 초 오사카를 시작으로 서울, 상하이에 이은 아시아 투어의 반환점에 해당한다. 그는 “앞으로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 공연에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카지노 입플=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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