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선고 후 첫 '카지노 꽁머니' 재판, 최순실 "마음 착잡…국민께 죄송"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순실·안종범 카지노 꽁머니서 진술
김종 "대통령·카지노 꽁머니에 이용 당해"
김종 "대통령·카지노 꽁머니에 이용 당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3일 열린 최씨와 안 전 수석의 직권남용·강요 혐의 재판에는 김 전 차관이 증인으로 나와 카지노 꽁머니의 핵심 피의자 3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재판에서는 이들이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한국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하고, 최씨 소유로 알려진 더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도록 강요했다는 내용이 중점으로 다뤄졌다.
이에 대해 안 전 수석 변호인은 “대통령 지시로 김 전 차관에게 정현식 당시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소개해주는 자리에 정씨가 조성민 씨를 느닷없이 데리고 나온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렸다. 김 전 차관은 자신이 박 전 대통령과 최씨로부터 이용당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카지노 꽁머니 사태에 연루돼 국민에게 사죄드리고 싶다며 반성도 했다.
최씨는 “마음이 착잡하다.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그는 “카지노 꽁머니의 일당으로 여기 앉아 있는 게 국민한테 죄송하고 마음이 착잡하다”며 “제가 관여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자신과 박 전 대통령은 억울하다고 했다. 그는 “결과를 빼 놓고 과정만 갖고 카지노 꽁머니으로 몰고가니까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이고, 대통령도 그렇게 지시한 게 아닌데 더블루K에 몰아주려고 한 것처럼 되니까 그런(억울한) 거고…”라고 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 카지노 꽁머니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