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국감 통해 비리·편법 없다는 것 증명돼"
탠 카지노당 "자료 제출 제대로 하고 비리 없다 말하라"
'14시간 교통공사 국감'…구체적 탠 카지노 비리 혐의는 안 나와
22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선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특혜탠 카지노 의혹'이 모든 이슈를 집어삼켰다.

오전 10시 시작한 국감은 자정까지 14시간 동안 진행됐으나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노조가 압력을 넣은 사례 등 구체적인 탠 카지노 비리 혐의가 제시되지는 않았다.

결국 실제 특혜나 비리가 있었느냐는 수사나 국정조사, 감사로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유탠 카지노당은 "공공기관·공기업 친인척들이 비정규직으로 쉽게 들어왔다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일이 구조적으로 자행돼왔다"며 서울시 산하 기관 전수조사를 요구하며 화력을 집중했다.

그럼에도 탠 카지노비리 관련 제보가 구체적으로 들어오거나 정황이 밝혀진 사례가 없고 탠 카지노 비리를 밝히기 위한 자료 역시 한정돼 있어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 때와 비교해 크게 진전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국토위원들이 탠 카지노 특혜 개연성이 있는 일부 직원들과 관련한 일체의 탠 카지노 과정 자료를 요구하자 교통공사 측은 "문서보관 장소가 사당 등에 흩어져 있어 시간이 걸린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국당 이헌승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탠 카지노 비리가) 나온 게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데,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고 그런 말을 하라"며 "밤 11시 30분이 넘었는데도 아직 요구한 자료가 오지 않았다"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러는 동안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탠 카지노 의혹 제기가 '침소봉대'라며 "국정조사까지 해야 할 일인지 의문"이라고 여세를 몰았다.
'14시간 교통공사 국감'…구체적 탠 카지노 비리 혐의는 안 나와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교통공사 직원 1만7천여명 중 친인척이 1천912명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한 숫자처럼 보이지만, 실제 문제가 되는 것은 무기계약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한 108명"이라며 "이 중에서도 35명은 구의역 사고 이전에 탠 카지노돼 (탠 카지노 의혹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구의역 사고 이후 탠 카지노돼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람 중 시험(공개 탠 카지노)을 본 사람을 제외하고 면접만 보고 탠 카지노된 사람만 따지면 23명"이라며 "이들의 인적사항, 탠 카지노 과정, 비리 소지 등을 판단해 비리 소지가 있다면 검찰에 고발해 버리자. 서울교통공사 최말단 23명을 갖고 국정조사까지 해야 할 일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국감이 끝날 즈음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처음에 제기됐던 의혹은 사라지고 객관적으로 점점 더 비리나 편법이 없다는 게 증명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온종일 이런저런 공방이 오갔지만,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람 중 노조 비리가 있었다거나 권력형으로 탠 카지노시킨 사례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조사한다고 한들 문제는 없으나, 워낙 엄중한 문제가 감사원 감사요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