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터뷰] 패트릭 김 대표 "중소 가상화폐카지노 사이트, 보안 허술한데 관심마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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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사이트들 연계대응 필요…협력해야 사용자보호 가능"
![[코인터뷰] 패트릭 김 대표 "중소 가상화폐카지노 사이트, 보안 허술한데 관심마저 없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1/01.18708941.1.jpg)
암호화폐 카지노 사이트 솔루션기업 웁살라 시큐리티의 패트릭 김 대표(사진)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암호화폐 카지노 사이트들의 보안 수준을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해킹 등의 문제는 개인이 아무리 관심을 가져도 언젠가는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기관이 보호해줘야 하는데, 암호화폐 업계에선 카지노 사이트가 맡아야 할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웁살라 시큐리티는 카지노 사이트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시스코, 다크트레이스,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워치가드, 소프트뱅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에서 25년간 근무한 존 커크 에반젤리스트와 F5네트웍스,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나롱 청 운영 총괄 등이 참여했다. 웁살라 시큐리티는 카지노 사이트 블록체인 센티넬프로토콜도 운영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 암호화폐 카지노 사이트가 이미 200개를 넘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보안성을 갖춘 카지노 사이트는 찾기 어렵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최근 진행한 보안 점검 결과에서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은 카지노 사이트는 7곳에 그쳤다.
김 대표는 “그나마 대형 카지노 사이트들은 보안에도 신경 쓰고 있지만 중소형 카지노 사이트들 상황은 다르다”면서 “당장 자본금도 적은데 암호화폐 하락장에 수익마저 줄어드니 보안은 뒷전으로 밀린다. 하지만 중소형 카지노 사이트라고 이용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우려했다
실제로 신규, 중소형 카지노 사이트들은 거래량에 따른 에어드롭(토큰 무상지급) 이벤트 등으로 사용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런 카지노 사이트들은 보안성이 뛰어나다고 주장하지만 구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벤트를 보고 거래한 사용자들은 해킹 위협에 노출되는 셈이다.
![[코인터뷰] 패트릭 김 대표 "중소 가상화폐카지노 사이트, 보안 허술한데 관심마저 없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1/01.18708945.1.jpg)
구체적 방법으로 카지노 사이트간 정보 공유와 연계를 제시했다. 자금세탁, 사기 의심 등 이상 거래를 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카지노 사이트들이 실시간으로 공유해야 한다는 것. 국내외 카지노 사이트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해야 범죄 대응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일례로 웁살라 시큐리티는 지난해 카지노 사이트를 설립한다면서 자금을 모집한 뒤 도주한 퓨어빗의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자금 일부가 국내 카지노 사이트 업비트로 옮겨진 당시 웁살라 시큐리티와 업비트의 공조로 해당 자금은 즉시 동결됐다.
퓨어빗의 남은 자금 대부분은 최근 미국 카지노 사이트 폴로닉스로 옮겨졌다. 웁살라 시큐리티는 해당 카지노 사이트로 연락을 취했지만 고객 프라이버시 보호를 이유로 협력을 거부당했다고 귀띔했다. 업비트로 옮겨진 자금은 카지노 사이트의 신속한 조치로 피해자들에게 돌아가게 됐지만, 폴로닉스로 흘러들어간 자금은 현지 사법기관이 나서지 않는 이상 압류가 불가능하다.
우리 정부도 이러한 점을 우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웁살라 시큐리티와 만난 정부 기관이 암호화폐 투자를 허용해 카지노 사이트 산업을 활성화할 경우 신종 사기와 범죄에 대한 사용자 보호가 가능하겠냐는 시각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더불어 현재도 보안이 취약한 카지노 사이트들이 향후 사용자 권익보호에 노력을 기울일지에 대해서도 회의적 시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카지노 사이트들이 구세대라 칭하는 시중 은행들도 연합해 자금 흐름을 공유한다. 기존 금융의 노하우, 프로세스, 지식을 전수받고 사용자 권익에 있어서는 서로 협력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암호화폐 카지노 사이트가 차세대 금융을 자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카지노 사이트닷컴 기자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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