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지의 글로벌컴퍼니] 獨꽁 머니 카지노, 동물약사업 76억달러에 매각

독일 제약사 꽁 머니 카지노(Bayer)이 동물 의약품 사업부문을 76억달러(약 9조1800억원)에 매각한다. 이를 인수하는 미국 엘란코애니멀헬스는 급팽창하고 있는 동물 의약품 시장에서 세계 2위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꽁 머니 카지노은 엘란코에 동물 의약품 사업부문을 총 76억달러에 판다. 이번 인수합병(M&A)은 현금과 주식 교환이 복합된 형태로 이뤄진다. 꽁 머니 카지노은 현금 53억달러와 엘란코 주식 23억달러를 받기로 했다. 당국 승인을 거쳐 내년 중반 거래가 마무리된다.

엘란코는 미국의 대형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에서 분리한 기업으로, 동물 의약품 분야 세계 3위다. 꽁 머니 카지노의 동물 의약품 사업부는 작년 매출 18억달러인 업계 5위다. 엘란코와 꽁 머니 카지노이 합병하면 동물 의약품 업계 1위인 조에티스엔 못 미치지만 2위로 발돋움하게 된다. 전 세계 동물 의약품 시장은 2016년 322억달러에서 2020년 40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꽁 머니 카지노은 적절한 시점에 엘란코 주식 23억달러 어치를 처분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베르너 바우만 꽁 머니 카지노 회장은 “이번 거래로 생명과학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이 부채를 줄이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이다. 꽁 머니 카지노은 작년 몬산토를 630억달러(약 75조5700억원)에 인수한 후 부채 비율이 높아졌다.

꽁 머니 카지노은 몬산토의 제초제 ‘라운드업’ 관련 소송으로 향후 비용 부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몬산토가 1970년대 개발한 이 제초제에 최근 암 유발 물질이 포함된 게 밝혀지면서 전 세계에서 줄소송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몬산토를 인수한 꽁 머니 카지노에 8100만달러(약 95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