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온라인카지노 '가짜뉴스'로 기업인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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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신사참배 갔냐"
노웅래 '왜곡 사진' 내밀며 질타
포스코 "사찰 방문…신사 아냐"
원본 사진 공개하며 반박
9개社 CEO 국회 불러 면박
온라인카지노들, 산재 재발방지 약속
경제계 "망신주기 온라인카지노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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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찰 방문…신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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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망신주기 온라인카지노 그만"

‘온라인카지노’로 공격한 여당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건설(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 제조(포스코·LG디스플레이·현대중공업), 택배(CJ대한통운·쿠팡풀필먼트서비스·롯데글로벌로지스) 분야의 9개 기업 CEO를 증인으로 불렀다. 여야 의원들은 온라인카지노가 증인들을 면박주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질의가 시작되자 인격 모독성 발언을 이어갔다.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온라인카지노 주제와 관계없이 최 회장을 겨냥해 일본 도쿄 신사참배와 채용 특혜, 자사주 매입 의혹을 일방적으로 제기했다. 노 의원은 일본의 한 종교시설에서 합장하고 서 있는 최 회장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신사참배 갔죠?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최 회장은 “2018년 세계철강협회 총회 중 쉬는 시간에 도쿄타워 인근에 한국 관광객이 많이 가는 절에 간 것”이라며 “신사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노 의원은 “포스코에 들어가려면 ‘아빠 찬스’가 최우선이라고 한다”며 “임원 자녀와 친척의 취업이 수도 없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임원 자녀라고 특혜 채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노 의원은 “아들이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입사해 같이 근무하지 않았냐”고 몰아세웠다. 최 회장은 “같이 근무한 적 없다”고 답했다. 포스코는 “2017년 8월 최 회장의 아들이 한 달간 체험형 인턴으로 일한 게 전부”라며 “현재 최 회장의 자녀들은 포스코그룹 계열사에 근무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재발 방지 약속한 CEO
노 의원뿐 아니라 일부 여야 의원도 면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외국인인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를 향해 “온라인카지노어가 가능한가. 온라인카지노 대표는 온라인카지노어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미향 민주당 의원은 포스코를 ‘지옥’이라고 표현하며 최 회장에게 “노동자가 지옥으로 들어가는 저승사자의 역할이 아닐까”라고 주장했다.CEO들은 재차 고개를 숙이며 온라인카지노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최 회장은 “최근 연이은 산업재해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네이든 대표도 물류센터에서 근무 후 숨진 근로자에 대해 “깊은 사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중대재해법의 후속 조치로 “현행 산업안전보건 담당 조직을 확대해 산업안전보건본부를 우선 설치하고 기능 및 조직을 확충한 이후 외청으로 독립 출범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경제계에선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생산적 논의는 필요하지만 CEO들을 국회로 불러내 망신주기식의 온라인카지노가 상시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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