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가전 판매왕 사토 다다시 캐리커처 그려 고객 이름 외워 일반 사원보다 두 배 더 팔아
지난달 25일 일본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 대형 쇼핑몰 2층에 있는 가전판매점 노지마 매장. 평일인 데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했지만 가전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노지마의 최고령 판매왕 사토 다다시 씨가 매장에서 냉장고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후지사와=정영효 특파원“마루타카 씨, 오랜만입니다!” 20~30대가 대부분인 일반 판매사원에 비해 할아버지뻘은 돼 보이는 사토 다다시 에이스 컨설턴트는 매장에 들어서는 손님의 이름을 불렀다. 이 고객은 고령의 판매사원이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는 걸 놀라워하면서 새로 구입하려는 냉장고에 대한 상담을 부탁했다. 올해 73세인 사토 씨는 노지마 전체 판매사원 가운데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하지만 노지마의 직원들은 나이가 아니라 ‘에이스 컨설턴트’라는 직책 때문에 그를 존경한다.
에이스 컨설턴트는 전국의 180개 노지마 점포, 3000여 명의 판매사원 중 71명만 쓸 수 있는 직책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판매왕이다. 냉장고와 세탁기 판매를 전담하는 사토 씨는 에이스 컨설턴트직을 10년째 유지하고 있다. 10년 동안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일반 판매사원보다 두 배가 넘는 냉장고와 세탁기를 팔았다.
인터뷰에 응한 사토 씨는 캐리커처로 가득한 수첩부터 펼쳐보였다. 2~3년 안에 냉장고, 세탁기를 새로 살 가능성이 있는 단골 고객의 이름을 외우기 위해 손수 그린 것들이다. 냉장고의 교체 주기는 대략 10년. 고객이 평생 구입하는 냉장고는 4~5대에 불과하다. 고객을 한 번 놓치면 앞으로 10년 동안은 기회가 없다는 뜻이다. 그는 “고객을 감동시키지 않고는 제품을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단골 고객의 이름을 불러주는 원칙을 정했다”고 했다.
사토 씨는 45세까지 파나소닉의 냉장고 카지노사이트라인에서 일했다. 그 덕분에 냉장고는 부품 하나까지 잘 안다고 자부한다. 정작 그가 내세우는 자신의 최대 경쟁력은 나이다. 2006년 세계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 고가의 냉장고와 세탁기를 주로 구매하는 계층은 고령자다. 이들은 젊은 판매사원보다 같은 눈높이에서 상담할 수 있는 사토 씨 같은 베테랑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이달부터 개정 고령자고용안정법이 시행되면서 일본 기업들은 근로자에게 70세까지 취업 기회를 보장하도록 의무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노지마는 올해부터 3000여명의 판매사원 카지노사이트을 80세로 연장해 법도 지키고 에이스 판매사원도 잡았다. 임금피크제 역시 도입하지 않았다. 65세 이후에도 업무 내용이 바뀌지 않는 한 급여도 깎지 않는다.
노지마는 소니, 파나소닉 등 전자제품 카지노사이트체들의 파견 인력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판매사원만으로 점포를 운영한다. 폭넓은 상품 지식과 고객 응대 노하우를 지닌 고참 판매원은 회사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일본에선 65세 카지노사이트이 되면 일단 퇴사시킨 뒤 무기계약직으로 재고용하는 형태로 카지노사이트을 사실상 없애는 기업도 늘고 있다. 전자소재 업체 미타니산업은 이달부터 65세 이상 직원을 연령 제한 없이 무기계약직으로 재고용하기로 했다. 공조회사 다이킨공업도 65세였던 무기계약직의 연령 제한을 70세로 늘렸다.
고질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일찌감치 숙련된 근로자를 확보하려는 것도 카지노사이트제도 개선에 적극적인 이유로 꼽힌다. 1995년 8700만 명이었던 일본의 15~64세 인구는 2030년 7000만 명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카지노사이트을 없애는 만큼 늘어나는 인건비는 기업에 부담이다. 미즈호리서치&테크놀로지는 70세까지 일하는 인구가 증가하면 2040년께 65~69세 근로자의 인건비가 6조7000억엔(약 69조원)으로 2019년보다 29%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인건비 이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인사제도와 성과급을 도입하고 있다. 미타니산업은 무기계약직의 승급제도를 신설했다. 다이킨공업은 무기계약직 사원의 성과에 따라 보너스를 4단계로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홍상수 감독이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연인 김민희 없이 홀로 참석했다.20일(현지시간) 홍 감독은 이날 독일 베를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베를린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이 영화제 경쟁 부문 출품작인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홍상수 감독의 연인이자 최근 임신설이 불거진 배우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항상 베를린 영화제에 동행했기에 김민희가 이번 영화제에 참석해 임신한 모습을 공개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홍 감독은 레드카펫에 이어 기자회견에도 홀로 모습을 드러냈다.홍 감독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30대 시인 동화(하성국)가 여자친구 준희(강소이)의 부모 집에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주인공들이 모여 대화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런 방식에 대해 홍 감독은 "내가 '주어진 것'으로 부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때 주어진 것은 이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는 것"이라며 배우 강소이로부터 부모가 시골에서 닭을 직접 키우고 산다는 얘기를 듣고 이 영화를 찍게 됐다"고 밝혔다.가족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이유에 대해 홍 감독은 "메시지 형식의 아이디어에서 영화를 시작하지 않는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 이 재료를 써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주어진 것에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작품 속 배경은 배우 강소이 부모의 자택이었다. 홍 감독은 "영화의 모든디테일은 어떤 면에서 내가 의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하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는 아니다"라며 "나는 왜 이 영화를 만들었는지, 영화가 어떤 의미인지 말하기가 항상 꺼려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또 '트뤼도 주지사'라고 조롱했다. 이와 함께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논란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저는 위대한 미국 하키팀에 전화해서 오늘 밤 캐나다를 상대로 한 승리를 위해 격려할 것"이라며 "캐나다는 훨씬 낮은 세금과 훨씬 더 강력한 안보로 언젠가 아마도 우리의 소중하고 매우 중요한 51번째 주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그러면서 "저는 오늘 밤 워싱턴DC에서 주지사들 앞에서 연설할 예정이라서 안타깝게도 (하키 경기에) 참석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우리 모두 지켜볼 것이고, '트뤼도 주지사'가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 한다면 그는 매우 환영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10시께 미국 대표팀 선수들이 아침 훈련을 마친 뒤 통화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미국이 이기는 것을 지켜볼 예정이다. 그는 오늘 밤 경기를 기대하고 있고, 우리는 곧 우리의 51번째 주가 될(soon-to-be 51st state) 캐나다를 이길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20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공화당주지사협회 회의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다.트럼프가 언급한 아이스하키 경기는 올해 처음 열린 4개국(미국,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대항전 결승전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TD가든에서 이날 오후 8시에 진행된다.지난 1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진행된 예선전에서는 미국이 3대1로 승리
영국의 대표적인 첩보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창작 통제권이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아마존 MGM 스튜디오로 넘어간다.영화 '007' 시리즈 지식재산권 공동 소유주인 바버라 브로콜리와 마이클 G 윌슨은 제작사 이온 프러덕션을 통해 20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아마존 MGM 스튜디오와 합작투자(JV)를 신설했으며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이 시리즈의 창작 통제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이 시리즈의 지식재산권은 브로콜리와 윌슨, 아마존 MGM이 공동으로 소유하지만, 향후 영화를 어떻게 제작할지는 아마존 MGM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007 영화 시리즈 배급권을 보유한 MGM 스튜디오를 2022년 인수했다.007 시리즈는 영국 소설가 이언 플레밍이 쓴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코드명 007인 해외정보국(MI6) 첩보요원의 활약을 그린다. 수십년간 이어지며 흥행에 성공한 장수 시리즈로 캐릭터나 이야기에서 영국색을 유지해 영국 영화의 자존심으로 꼽혀 왔다.앨버트 R 브로콜리가 1961년 설립한 이온 프러덕션이 1962년부터 2021년까지 25편을 제작했다. 이 제작사의 현재 소유주는 브로콜리의 딸인 바버라와 의붓아들인 윌슨이다.BBC 방송은 이번 발표가 '007 노 타임 투 다이' 이후 4년 공백이 이어지면서 시리즈의 운명에 대한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나왔다면서, 다음 본드를 맡을 배우로 제임스 노턴, 에런 테일러-존슨, 시오 제임스 등의 이름이 베팅업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다음 본드로 누구를 고르시겠습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007팬들은 베이조스에게 "제발 시리즈를 망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