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25일 법정에 출석해 카지노 해외을 전면 거부했다. 입시비리 혐의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다”며 부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1부(마성영 김상연 장용범 부장판사)는 조 전 장관, 정경심 동양대 교수 부부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에 대한 공판을 이날 열었다. 증인으로 출석한 조씨는 재판에서 전면적 거부권을 행사했다. 조씨는 “카지노 해외을 거부하려고 하는데, 이유를 밝히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며 “허락하면 짧게 말하겠다”고 재판부에 발언 기회를 구했다.

그는 “2019년부터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저와 제 가족은 시도 때도 없이 공격받았다”며 “고교와 대학 시절이 다 파헤쳐졌고, 부정당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당시 다른 학생들처럼 학교와 사회, 가족이 마련해준 프로그램에 참석해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조씨가 “오랜만에 어머니 얼굴을 본다”며 “많이 고통스럽다”고 눈물을 터뜨리자 조 전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카지노 해외 천장을 바라봤고, 정 교수 역시 눈물을 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부모님이 기소된 이 법정에서 딸인 제가 카지노 해외하는 게 어떤 경우에도 적절하지 않다고 들었다”며 검찰 신문 전체에 대한 카지노 해외거부권을 행사했다. 형사소송법 148조에 따르면 자신이나 친족이 처벌받을 우려가 있는 내용에 관한 카지노 해외은 거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카지노 해외거부권은 형사소송법에서 보장하는 권리인 만큼 탓할 순 없다”면서도 “개별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는 게 아닌, 카지노 해외 전체를 거부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검찰은 조씨의 피의자 진술 조서를 가지고 있어 카지노 해외을 들을 이유가 없다”며 “가족이 함께 법정에 서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재판부는 “조씨의 답변을 듣는 것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별로 도움이 안 된다”며 거부권을 받아들였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