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14일(10:36) 자본시장의 혜안‘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매각이 무산돼 소송전까지 가게 된 업 카지노이 새 경영진 구성을 10월로 미뤘다. 당분간 홍원식 회장이 계속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4일 업 카지노은 본사 대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의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을 부결시켰다. 감사 선임의 건은 철회됐다. 새 경영진 구성을 위한 임시주총은 10월 중 열기로 했다.
업 카지노이 이날 부결시킨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은 한앤컴퍼니측이 제시했던 안건이다. 업 카지노의 경영 쇄신 등을 꾀하기 위해 새 이사진을 꾸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양측의 매매계약이 '파기'되면서 해당 안건도 부결된 것이다.
앞서 홍 회장은 법률 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주식 매매계약을 맺은 한앤코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홍 회장과 계약을 맺었던 한앤컴퍼니는 지난달 23일 홍 회장 측에 주식 매매계약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서울중앙지법은 한앤코 측의 업 카지노 주식처분 금지 가처분 소송도 받아들였다. 홍 회장이 이달 1일 입장문에서 “재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법원의 결정으로 당분간 오너 일가 지분 53.08%를 매각할 방법이 차단됐다.
이에 따라 10월 임시주총에서 어떤 인물로 새 경영진을 구성할지 주목된다. 업 카지노은 10월 임시주총 때 경영진 선임과 경영 안정화를 위한 주요 사안들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가 업 카지노의 신임 대표로 자신이 내정됐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밝히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에 대해 업 카지노측은 "대표로 내정한 적이 없고 주식회사 구조상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홍 업 카지노이 만약 업 카지노직에서 다시 물러난다고 해도 누가 '바지사장' 역할을 자처할지 의문"이라며 "경영 쇄신을 위해선 경영권 매각이 정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