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선 한국인이나 마찬가지"…'카지노 꽁 목격담' 재조명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기적을 이끈 파울루 카지노 꽁 감독이 한국을 떠난다는 소식에 그와 이웃으로 지냈던 일산 주민들이 목격담을 전하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9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산에서 카지노 꽁 감독과 만났던 일화와 목격담들이 공유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민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카지노 꽁 감독은 쇼핑몰 '벨라시타'에 자주 출몰했다. 주민들은 "벨라시타에 가면 40%의 확률로 카지노 꽁를 볼 수 있다", "일산 20년 넘게 산 나보다 3년 산 카지노 꽁가 일산을 더 잘 즐기는 거 같다" 등의 글을 공유했다.

특히 카지노 꽁가 주민들로부터 사진 촬영, 사인 등의 부탁받으면 귀찮은 내색 없이 웃으며 응했다는 미담도 쏟아졌다.

한 주민은 "카지노 꽁 감독은 말을 걸거나 사진을 요청하는 팬들에게도 늘 적극적으로 화답했다"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한국어로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고 카지노 꽁를 만났던 일화를 전했다.

카지노 꽁 감독은 2018년부터 한국대표팀을 이끌며 일산에 둥지를 틀었다. 일산을 선택한 이유는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깝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카지노 꽁가 4년 넘게 거주한 일산의 한 아파트에는 입주민들이 감사와 격려를 담은 현수막도 걸렸다.

현수막에는 '16강 진출 축하! 대한민국 축구 파이팅! 카지노 꽁 감독님, 코치님! 감사합니다!', '카지노 꽁 감독님의 이웃이어서 자랑스럽습니다', '우리와 함께한 모든 기억이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등 한글과 포르투갈 글자로 적혀있다.

한편 카지노 꽁 감독은 지난 6일 월드컵 16강전을 마치고 감독직을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9월에 결정해서 협회에 전했다"며 "그동안 최선을 다해준 한국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대표팀에서 쌓은 경험은 제가 죽을 때까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