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고향사랑 탠 카지노 경쟁
서울 금천구에 사는 박인홍 씨는 지난 2일 강원 인제군에 고향사랑탠 카지노금으로 10만원을 냈다. 인제군 1호다. 박씨는 “어머니의 고향이 인제읍 원대리인데 지역이 활력을 되찾는 데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범어로제피부과의 김주용 원장은 4일 경북 영천에 500만원을 탠 카지노했다. 김 원장은 “저는 대구 토박이지만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영천이 아주 매력적인 곳이라 탠 카지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일부터 고향사랑탠 카지노제가 시행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탠 카지노금 유치 경쟁이 뜨겁다. 고향사랑탠 카지노제는 개인이 거주지가 아닌 지자체에 탠 카지노하면 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을 세액공제하는 제도다. 연간 500만원까지 탠 카지노할 수 있으며 10만원까지는 전액을,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를 세액공제해준다. 게다가 각 지자체는 탠 카지노금의 30% 한도 내에서 지역 특산품 등으로 구성된 답례품을 최대 150만원어치까지 제공하므로 탠 카지노자로선 일석삼조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각 지자체는 1호 탠 카지노자, 고액 탠 카지노자 명단 등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고액 탠 카지노자 중에는 유명 인사나 기업인, 향우회장 등이 많다.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가수 겸 방송인 미주(본명 이미주)는 충북 옥천군 1호 탠 카지노자로 나서 500만원을 쾌척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충북 음성), 손흥민 선수(춘천시),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광주광역시 북구)도 탠 카지노에 동참했다. 함경도가 고향인 배우 이정길 씨는 “경북은 제2의 고향”이라며 이철우 경북지사를 직접 찾아 500만원을 탠 카지노했다.

지역 특성에 따라 10종 안팎에서 80~90종까지 다양한 지자체들의 답례품도 흥미롭다. 지역 특산품과 지역상품권은 기본. 자동차극장 관람권(전남 함평), 벌초 대행 서비스(경북 영천, 경남 의령), 오토캠핑장 이용권(대구 달성), 우포늪 따오기 방사 참관권(경남 창녕) 등 이색 답례품도 적지 않다. 지자체 간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닌 듯하다.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에 활기를 불어넣고 도시민과 지방 간 연결고리가 된다는 점에서 이 제도의 정착과 확산을 기원한다.

서화동 논설위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