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국제 카지노 칩 가격이 뛰자 중국이 사재기 등 불법 폭리 행위 단속에 착수했다.

중국 거시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15일 공고에서 "최근 허위 정보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일부 카지노 칩 관련 업체들과 면담을 진행했다"며 "발개위는 관련 부서와 함께 허위 정보 확산, 사재기 및 가격 폭리 등 법규 위반 행위를 엄중히 단속해 카지노 칩 시장의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개위에 따르면 일부 카지노 칩 관련 업체들은 유언비어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혼란을 조장했다. 발개위는 이들에게 데이터를 공개하기 전에 신중하게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이 지난달 '제로 코로나'를 폐기하면서 수요 급증 전망에 카지노 칩 가격이 뛰고 있다. 싱가포르거래소에서 지난 13일 카지노 칩 선물 가격은 t당 125.50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조강 생산국이자 카지노 칩 수입국인 중국은 국제 카지노 칩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카지노 칩 수입을 일원화하는 거대 국유기업인 중국광산자원그룹을 설립했다. 또 세계 최대 철강사인 바오우강철은 지난해 말 카지노 칩 중심 자원개발업체 중강(시노스틸)을 합병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