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들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카지노리거1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들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납치·살인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들이 마취제에 해당하는 '신종 마약'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카지노리거;피의자들이 (여성을 납치할 당시) 마취제로 알려진 약물을 사용한 흔적이 있다카지노리거;며 카지노리거;이는 신종 마약으로 서울 강남권에 꽤 유통되고 있는 마약으로 알려졌다카지노리거;고 말했다.

이 교수는 카지노리거;최근 연예인들이 약물로 많이 검거되는데, 그들이 쓰는 불법 유통되는 약물 중 하나카지노리거;라며 카지노리거;문제는 (이 마취제를) 피해 여성에게 주사해 호흡이 멈추게 된 것카지노리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카지노리거;아마 약물 과용으로 결국은 호흡 정지가 와서 질식한 것처럼 보이는 시신으로 발견된 게 아닌가 싶다카지노리거;고 추측했다.

이어 카지노리거;이게 단순히 코인 사업을 하는 데 가담한 불법적인 이익을 노린 집단의 일인지, 아니면 그들 중에 누군가가 약물 유통에도 관계가 있는지 수사해야 한다카지노리거;며 카지노리거;피의자 이모(35) 씨가 검거된 것도 성형외과카지노리거;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4일 강남구 논현동의 한 성형외과 의원을 압수 수색을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께 수사관들을 보내 범행에 사용된 차에서 발견된 혈흔이 있는 주사기와 마취제 성분의 액체가 이 병원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했다.

이 병원은 납치·살해를 다른 범인 2명에게 제안하고 계획한 주범 이 씨 아내의 근무지로 알려졌다. 이 씨는 범행 사흘째인 지난달 31일 오후 이 병원이 있는 건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8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납치사건 현장. 납치범 차량이 아파트 주변에 정차하고 있다.  /사진=카지노리거1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8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납치사건 현장. 납치범 차량이 아파트 주변에 정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아울러 이 교수는 피의자들이 애초에 피해자를 살해할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카지노리거;납치범들은 피해자 여성에게서 돈을 뺏고 죽이는 것까지 염두에 둔 것 같다카지노리거;며 카지노리거;이들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장비를 준비하라'는 내용이 나왔고 대청호에 답사를 다녀온 정황도 포착됐기 때문카지노리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지노리거;상식적으로 큰일이 날 수도 있겠다는 걸 짐작할 수 있는 내용들을 의논한 것으로 보인다카지노리거;며 카지노리거;상당 부분 사망의 결말을 예견한 것 같다카지노리거;고 강조했다.

한편 피의자 이 씨(35) 등 세 명은 지난 29일 오후 11시 48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 A 씨를 납치해 대전 인근에서 살해하고, 대청댐 인근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달 31일 체포됐다.

피의자 3명 이외에도 추가 공범이 있는 것도 확인됐다. 이날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카지노리거;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5명, 출국금지 대상자도 5명카지노리거;이라며 카지노리거;공범 관계나 배후 등 확인을 위해 폭넓게 수사를 진행 중카지노리거;이라고 밝혔다.

김세린 카지노리거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