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슈퍼 컬렉터' 울리 지그가 찜한 중국 현대미술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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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 '울리 지그 중국현대미술 컬렉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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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 '울리 지그 중국현대미술 컬렉션 전'

사업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지그가 중국에서 20여 년간 머무르며 모아온 현대미술 작품들을 보기 위해서다. 그의 컬렉션 규모는 웬만한 미술관 못지않다. 실제로 그는 2012년홍콩 M+뮤지엄에 자신의 소장품 1463점을 기증했다. 개인 미술품 기증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카지노 룰렛 컬렉션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 청담동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울리 지그 중국현대미술 컬렉션 전'이다. 카지노 룰렛 컬렉션이 국내에 소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위스나 홍콩에 가지 않고도아이 웨이웨이, 쩡판즈등 유명 중국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 나온 회화, 조각, 설치작품 등 48점 가운데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건 송은 지하 2층에 있는 조형물이다. 전시장 가운데에 남색 수트 차림의 남자가 시체처럼 엎드린 채 쓰러져있는 작품이다.

아이 웨이웨이를 모델로 한 마라의 죽음은 1층에 있는 아이 웨이웨이 본인이 만든 설치작품과 이어진다. 서로 다른 구명자켓 5개를 지퍼로 엮은 이 작품은 생존을 위해 위험천만한 바다를 건너야만 하는 난민들을 상기시킨다. 2016년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기둥을 1만4000개의 구명자켓으로 감쌌던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같은 숲 풍경을 서양화와 동양화로 다르게 해석한 니 요우위의 '숲Ⅰ'(Forest Ⅰ·2013), 멀리서는 단색화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엮어서 만든 찬위엔쿠의 '셀프 컨트롤'(Self-Control·2017) 등 신선한 작품도 있다.
전시는 5월 2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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