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카지노사이트에세이] 얼추 거의 맞히는 AI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메이저카지노사이트에세이] 얼추 거의 맞히는 AI](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7.33320367.1.jpg)
AI는 학습을 통해 특정한 기능을 사람처럼, 혹은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해내는 놀라운 기술이지만, 그 혁신의 이면에는 기술적 모호함이 존재한다. 학습을 통해 어떤 기능을 한다는 것은 학습한 데이터들의 패턴, 규칙성을 찾아내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AI는 그 정확도가 어떤 경우에도 100%가 되지는 않는다. 본 데이터들의 규칙을 100% 찾았다는 것은 모조리 ‘외웠다’는 뜻이고, 외우게 되면 새롭게 만나는 외부 환경에는 유연하지 못하게 된다. 또 학습된 AI는 그 내부의 동작 원리를 명확히 알 수가 없다. 학습을 통해 뛰어난 기능을 갖지만 왜 그렇게 뛰어나게 일을 잘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모호함이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AI의 학습을 ‘얼추 거의 맞기(PAC·probably approximately correct) 학습’이라고도 한다. 학습데이터(예시)로부터 보편성(패턴)을 추측하다 보니 100% 정확한 모델을 만들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이런 관점으로 AI를 바라보면 미드저니가 잘은 그리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그려내지 못하는 것도, 챗GPT가 엉뚱한 말을 뱉는 것도 ‘얼추’ 이해가 된다.
이 점이 AI의 약점이긴 하지만, 만약 이 약점을 보완한다면? AI를 활용하는 개인이나 기업이 주목해야 할 점을 묻는다면 “이 약점을 보완하라”고 하고 싶다. AI를 정교하게 혹은 정확하게 사용하거나 기존 모델을 더 정교하게, 정확하게 만들어내는 데 ‘부가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AI의 역량을 120% 발휘할 수 있도록 적합한 지시어(텍스트)를 만드는 직업을 ‘프롬프트 엔지니어’라고 한다. 미국의 한 스타트업은 연봉 4억원에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뽑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의 역할이 바로 AI를 ‘정교’하게 사용하는 데 있다. 얼추 거의 맞는 AI에 정확성을 부여하는 데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 메이저카지노사이트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