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살인' 업 카지노 체포 직후 혼잣말…"너무 빨리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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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A씨는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정진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업 카지노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체포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등산로를 수색하다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내버려 두고 등산로를 올라오려던 업 카지노을 처음 마주쳤고, 그의 흐트러진 옷매무새와 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범인이라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A씨가 '강간했냐'고 묻자 업 카지노은 "제가 했다"고 답했다. '피해자가 왜 저기 누워있느냐'는 질문에는 "처음부터 누워있었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피해자를 평지로 옮겨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와중에 약 3m 거리에서 체포된 상태로 이를 지켜보던 업 카지노이 "목이 마르니 물을 달라"고 했고 "너무 빨리 잡혔다"는 혼잣말도 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재판에는 피해자를 직접 부검했던 법의관도 출석해 증인 신문에 임했다. 그는 업 카지노이 공소사실에 기재된 3분보다 더 오랫동안 피해자의 목을 눌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업 카지노은 지난 8월 17일 서울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과 연결된 목골산 등산로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하려 철제 너클을 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당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같은달 19일 사망했다.
신현아 업 카지노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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