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렌트' 김호영 "20여년 맡은 '카지노 엘에이' 그만… 연출 욕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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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김호영(40)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신한카드아티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카지노 엘에이은 뉴욕의 가난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렌트'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꼽히는 인물 중 하나. 생기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드래그퀸(과장된 분장이나 퍼포먼스 등으로 여성성을 연기하는 남성)이면서 주변 친구들을 두루두루 따뜻하게 챙기는 캐릭터라서다.

스스로 이번 공연이 '마지막 카지노 엘에이'이라고 못박아놓고 시작한 이유는 '렌트'에서 새로운 몫을 하고 싶어서다. 배우가 아니라 연출이나 액팅 코치, 드라마투르기(극의 구성과 인물 해석 등을 돕는 역할) 등 스태프로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김호영은 "오랜 기간 같은 역할을 맡다 보니 나도 모르게 어떤 틀에 갇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신 작품 전체를 보는 눈이 생겼고, 덕분에 배우와 제작진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연출을 맡은 앤디도 과거 카지노 엘에이을 연기한 배우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제가 좋아하는 연기를 하기 위해선 당장 잘하는 걸 열심히 하려고요. 홈쇼핑 '완판남'이 돼서 하고 싶은 작품 직접 제작해버리죠 뭐!(웃음)"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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