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할아버지가 빛으로 그린 '동양의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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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지시로 세이지 개인전
세종문화회관 '오사카 파노라마'
작가 탄생 100주년 대규모 전시
'그림자가 있는 곳엔 빛이 있어'
면도칼로 오려낸 종이에 빛 투사
어둠 뚫는 작품으로 사랑 메시지
세종문화회관 '오사카 파노라마'
작가 탄생 100주년 대규모 전시
'그림자가 있는 곳엔 빛이 있어'
면도칼로 오려낸 종이에 빛 투사
어둠 뚫는 작품으로 사랑 메시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오사카 파노라마’는 후지시로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작품 200여 점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다. 국내에서 열린 그의 전시 중 최대 규모로, 1940년대부터 80여 년에 걸친 작품세계를 망라한다.

1950년대부터 그는 신문과 인기 잡지 등에 작품들을 연재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그의 작품은 1970년 오사카 만국 박람회 포스터에 실렸고, 인형극은 역사 깊은 공연장인 부도칸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훗날 일본의 대중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로도 그의 작품은 ‘동양의 디즈니’(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로 불리며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작풍으로 오랜 세월 사랑받고 있다.

장점이 많은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한국에 공개된 작품이 적지 않고,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특유의 복잡한 구조를 잘 활용해 전시를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1층에서 지하 전시실로 내려가는 공간을 극장처럼 꾸미고 인형극 영상을 상영하는 게 단적인 예다. 3년 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같은 작가 전시를 본 관람객도 다시 전시를 찾을 만하다. 전시는 4월 7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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