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물린 사람도"…티몬·위메프 지니 카지노들, 연쇄도산 우려 [일파만파 티메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부 지니 카지노 채권추심 당해
개인회생·파산·집단소송 검토
개인회생·파산·집단소송 검토

이처럼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중소 지니 카지노들이 줄도산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거액의 판매대금을 물린 소상공인이 적지 않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쇄 도산이 현실화하면 금융권도 피해가 불가피하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그룹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6만곳 가운데 상당수는 중소 지니 카지노다. 대부분 자금 사정이 열악해 판매대금 정산이 제때 이뤄져야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곳들이다. 하지만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이 지연되면서 영세 지니 카지노를 중심으로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했다.
상품 매입 자금이 없어 영업을 중단할 위기에 처한 지니 카지노도 생겨나고 있다.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주기는 최대 두 달이다. 이달 정산받지 못한 대금은 5월 판매분이다. 6∼7월 판매대금 정산도 불확실한 터라 중소 지니 카지노의 자금난은 갈수록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체 미정산 금액을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지니 카지노에 따라 이달에만 최소 2000만원에서 많게는 70억원까지 물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특히 디지털·가전이나 여행 등 거래 금액이 큰 카테고리 영세 지니 카지노 자금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품 단가가 큰 만큼 여신 거래가 활성화돼 있기 때문이다. 여행업계에선 소형 여행사의 도산 우려가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형 여행사는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하면 바로 자금난으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소비자 환불 자금을 충분히 준비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티몬과 위메프를 합쳐 지니 카지노사에 돌려줘야 할 미정산 대금은 큐텐 차원에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이번 사태로 여행사를 포함한 중소 지니 카지노들이 줄도산하면 그 파장은 금융권에도 미칠 수 있다. 현금 사정이 여의찮은 많은 영세 지니 카지노는 선정산 대출로 당장 필요한 자금을 충당한다. 선정산 대출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지니 카지노가 은행에서 판매대금을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해당 플랫폼에서 대금을 받아 자동 상환하는 방식이다.
금융감독원의 '7개 플랫폼 입점업체 정산대금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2022년 4년간 선정산 대출총액은 1조3000억원을 웃돈다. 연간 대출액은 2019년 252억원에서 2022년 6239억원으로 25배로 불어났다. 플랫폼별로는 쿠팡 입점사의 대출액이 가장 많고 두 번째가 위메프다. 두 업체는 정산 주기가 상품이 지니 카지노된 후 최대 두 달 후로 이커머스 플랫폼 중에서 가장 길다.
문제는 이번 사태로 티몬과 위메프의 매출과 거래액이 급감하고 자금 회전력까지 약해져 지니 카지노 정산이 언제 정상화할지 기약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은행들이 티몬과 위메프의 대출 상환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전날부터 두 플랫폼 지니 카지노에 대한 선정산 대출을 중단해 자금줄은 더 막힌 상황이다. 이미 선정산 대출을 받은 일부 지니 카지노들은 티몬과 위메프의 상환 지연으로 채권 추심 통보를 받기 시작했고, 납품 대금이나 대출 이자를 마련하지 못해 개인회생 또는 파산 신청을 고민하는 지니 카지노도 있다고 한다.
한계에 이른 영세 업자가 줄도산하면 금융권 피해도 현실화할 수 있다. 지니 카지노들은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저마다 자구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일부는 회사 측에 내용 증명을 보내 소송 준비에 들어갔고 지니 카지노들이 모여 집단 소송을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안혜원 지니 카지노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 지니 카지노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