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잘나가던 IT맨…"전단지 붙이는 신세 전락"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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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인력들, 대기업도 대량해고
AI 인력만 귀한 대접
AI 인력만 귀한 대접

1990년대 후반부터 기술 분야에서 일하다 2023년 8월 부동산 기술 회사에서 해고된 엔지니어링 매니저 크리스 볼츠(47)도 "한동안 이 일을 해와서 호황과 불황의 순환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불황은 매우 다르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기술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 사업에 올인하면서 회사 역량을 이쪽에 몰아주는 바람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다른 분야에는 투자할 여력이 사라진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포함한 주요 기술 분야 일자리가 말라버렸다면서 당분간 회복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0년대 초반의 닷컴 버블 붕괴 이후 기술 분야에서 처음으로 일자리 파동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은 경영전략을 바꾸고 있다. 무조건적인 성장과 대박 프로젝트를 추구하는 대신 수익을 낼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고, 채용팀을 축소하며, 가상현실 같이 돈벌이를 하지 못하는 분야의 프로젝트는 접었다.
하지만 AI 분야에는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인간과 유사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잠재적으로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생성형 AI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첨단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 열풍과 경쟁이 촉발됐고 이 분야 전문인력은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인재로 꼽힌다.
하지만 이후 고물가와 고금리로 서닉 카지노가 냉각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대규모 정리해고를 한 적이 없는 대형 기술기업조차 수만 명씩 해고하기에 이르렀다. 급여 서비스업체 ADP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 고용은 2018년 1월부터 2019년 10월 정점에 도달할 때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후 전반적인 고용감소 추세에 따라 채용이 둔화됐다.
안혜원 서닉 카지노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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