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의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이 영업이익 '카지노사이트 클럽'에 입성했다. 크래프톤은 1년 전보다 50% 이상 영업이익이 늘면서 창사 이래 첫 카지노사이트원을 넘기게 됐다. 배틀그라운드 동시접속자가 지난해 최대 89만명을 달성할 정도로 트래픽을 끌어올린 데다 여러 지식재산(IP) 협업 효과가 맞물리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11일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 2조70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41.8%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4% 증가한 카지노사이트1825억원을 달성했다.

크래프톤 연간 영업이익이 카지노사이트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최대 실적은 'PUBG: 배틀그라운드' IP 성장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5년간 매출은 연평균 2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176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5.5% 늘었다. 영업이익은 31.1% 증가한 2155억원을 기록했다.

PUBG PC·콘솔은 서비스 무료화 전환 이후 지난해 최대 동시접속자 89만명을 달성하면서 견조한 트래픽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PUBG PC 스팀DB 기준 동시접속자 수는 77만명으로 전년보다 27.4% 늘었고 지난달에도 이 추세를 유지했다.

모바이른 신흥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전 지역에서 인기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이 영향으로 전체 모바일 부문 매출도 전년보다 35.7%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PUBG IP 프랜차이즈의 확장과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에 이은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위한 공격적 제작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발판 삼아 향후 5년 안에 전사 매출 7조원, 기업가치 2배를 달성하겠단 중장기 목표를 내놨다.

PUBG IP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모든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프랜차이즈 전방에 걸쳐 확대한다. 컬래버레이션, 맵, 모드 등의 핵심 콘텐츠를 강화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PUBG IP를 기반으로 새로운 게임을 개발한다. 글로벌 시장과 다양한 플랫폼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단 취지다.

주요 전략 라인업으로는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 2 △딩컴 투게더 등이 꼽힌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게임산업 미래 혁신 계획도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엔비디아, 오픈AI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CPC 등 AI 기술 고도화로 새로운 게임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CPC는 일반적인 NPC와 달리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LM)을 기반으로 협동 플레이가 가능한 캐릭터를 말한다.

당장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인조이에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발한 CPC가 도입될 전망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4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I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주요 전략 국가로 꼽는 인도에선 BGMI의 강력한 입지를 바탕으로 대형 신규 콘텐츠·지역별 공략을 강화해 사용자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역에 맞는 신작 퍼블리싱을 확대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PUBG IP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프랜차이즈 IP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를 넘어 AI 기술로 미래의 게임 경험을 창조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확장하는 기업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 희비는 엇갈렸다. 반면 이날 함께 실적을 발표한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부재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1.3% 감소한 65억원에 불과했다. 매출은 이 기간 7388억원으로 27.9% 줄었다. 특히 4분기의 경우 영업손실 63억원으로 적자전환하면서 연간 적자 폭을 키웠다. 신작 부재, 장기 타이틀의 자연 감소 등의 영향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펄어비스는 적자 폭을 줄였지만 121억원에 이르는 연간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과 비교하면 영업손실 규모는 43억원 줄었다. 매출은 같은 기간 2.7% 증가한 3424억원을 기록했다.

김대영 카지노사이트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