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와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여섯 배 늘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지난해 매출 11조7002억원(연결 기준)과 영업이익 3조5182억원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2023년보다 각각 39%, 50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4분기 매출은 3조1549억원, 영업이익은 1조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3%, 2253% 증가했다.

해운 운임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023년 말 홍해 사태 등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자 글로벌 해운사들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지름길 대신 남아프리카공화공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506으로 2023년보다 1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여름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 폭탄을 물리기 직전 중국 기업들이 ‘밀어내기 수출’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지난해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신조 컨테이너선 12척을 도입해 미주 항로에 투입했다. 멕시코 신규 항로(FLX)를 개설하고, 항로별 수급 변화에 맞춘 운송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식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 등 친환경 선박 도입을 늘릴 계획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