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카지노 민회장 신규 공급이 줄어들며 공실률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잉 공급과 고금리로 위축됐던 카지노 민회장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지노 민회장 '과잉 공급' 진정되나…공실률 줄었지만 임대료는 아직
12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업체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4 하반기 수도권 카지노 민회장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새로 공급된 수도권 카지노 민회장는 약 191만㎡ 규모다. 전체 누적 공급(약 3550만㎡)의 6% 수준이다. 인천에 ‘도화동 카지노 민회장’ ‘메가와이츠 청라’, 경기 김포에 ‘케이원 김포로지스 물류차창고’ ‘김포한강신도시 카지노 민회장’ ‘김포 M93 스마트 카지노 민회장’ 등이 준공됐다.

수도권 카지노 민회장는 2023년 상반기 약 320만㎡가 공급된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01만㎡가량 공급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과 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신규 건설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알스퀘어는 올해 이후 신규 공급이 더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실 문제도 다소 개선됐다. 지난해 하반기 상온 카지노 민회장의 공실률은 16%로 상반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저온 카지노 민회장 공실률은 38.5%로 2.7%포인트 감소했다.

임대료는 2년째 제자리다. 수도권 상온 카지노 민회장의 3.3㎡당 임대료는 3만2928원이다. 2022년 하반기(3만2898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입지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한 편이다. 서울 접근이 편리한 ‘김포 성광 카지노 민회장’는 3.3㎡당 92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카지노 민회장의 총거래액은 1조4000억원, 거래 면적은 70만㎡로 조사됐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팀 이사는 “수도권 카지노 민회장의 과잉 공급 우려가 진정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입지가 좋은 우량 자산과 그렇지 않은 자산 간 가격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