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중국산 카지노리거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한국 카지노리거 기업에 대해서도 중국 소프트웨어 사용을 규제할 것으로 보고 사전 대응에 나선 것이다.

SK하이닉스, 中 카지노리거 EDA 퇴출시키나…"트럼프 규제 선제 대응"
16일 카지노리거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사용 중인 중국산 EDA 소프트웨어의 적절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DA는 시스템 카지노리거 집적회로(IC) 디자인을 설계·검증할 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 카지노리거 칩을 만들기 전에 다양한 회로 설계를 시뮬레이션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데 쓰인다. 칩을 완성한 다음 결함을 발견하면 전량 폐기해야 하는 만큼 일종의 사전 예방 프로그램인 셈이다. ‘EDA가 없으면 최신 공정의 카지노리거 설계도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 시장은 시놉시스, 케이던스, 지멘스카지노리거 등 미국 기업이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중국이 ‘가성비 카지노리거’를 쏟아내면서 중국 점유율이 점점 오르는 추세다. 엠피리언, 프리마리우스, 엔타시스 등이 그런 회사다. 미국산을 주로 써오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 들어 중국산을 함께 쓰고 있다.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가 긴급 점검에 나선 건 트럼프 정부의 추가 중국 제재에 대비한 측면이 크다. 작년 말 중국 카지노리거의 한국 지사인 엠피리언코리아가 미국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중국산 EDA 사용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지노리거 시장의 ‘큰손’인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맺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산 EDA 비중이 크지 않은 것도 이런 관측에 한몫하고 있다. 2022년부터 엠피리언, 프리마리우스, 엔타시스 등 중국산 EDA를 쓰고 있는 삼성전자도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산 EDA를 끊으면 미국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카지노리거 설계 비용이 그만큼 오르게 된다. 미국산 EDA가 중국산보다 두 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공급망이 미국으로 단일화되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EDA와 비슷한 성능에 가격은 절반 이하인 중국산이 퇴출되면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계 관련 비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