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익률 꼴찌서 '환골탈태' 올 8.8% 상승…나스닥보다 높아 한화오션 108%, 가장 많이 올라 삼성전자 6.8% 반등하며 떠받쳐
연기금, 2.8兆 순매수하며 견인 전문가 "상반기 2700 돌파할 것"
지난해 말 2360선까지 내려앉은 카지노 잭팟지수가 2600선을 탈환했다. 다수 전문가는 상반기 2700선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 트럼프에 내성 생긴 韓 증시
17일 카지노 잭팟지수는 0.75% 상승한 2610.42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카지노 잭팟지수가 종가 기준 2600선을 넘긴 것은 작년 10월 29일(2617.80) 후 4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9.64% 급락해 글로벌 주요 지수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한 카지노 잭팟지수는 올 들어 정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카지노 잭팟지수는 8.79% 올랐다. 미국나스닥지수(3.71%)와 S&P500지수(3.96%)보다 더 높은 수익률이다.
글로벌 관세 전쟁에서 비켜나 있으면서도 업황 호조가 뚜렷한 조선과 방위산업, 원전이 뚜렷한 주도주로 떠오르며 전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한화오션이다. 미국 해군 함정 건조·수리 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는 기대 등에 힘입어 108.57% 뛰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76.72%)와전진건설로봇(74.93%),현대로템(68.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추가 수출 기대에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적 관세 부과 압박에도 국내 증시는 내성을 보이고 있다. 이경민대신증권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관세 부과 시점을 4월 초로 예고하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며 “관세율 등을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불안심리가 다소 진정됐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 등 연기금이 올 들어 2조838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국내 주식 비중을 높이기 위해 올 들어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내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14.9%지만 지난해 11월 기준 11.9%에 그쳤다. 지난해 국내 증시 하락세가 거듭되면서 지속적으로 축소된 비중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랠리 계속될까
지난해 하락세를 거듭하던삼성전자도 올해 6.87% 오르며 지수를 떠받쳤다. 추가 매입을 앞둔 7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 여부, 전통 반도체 업황이 올 하반기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전문가들은 올 1분기 카지노 잭팟지수가 2700선을 무난하게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증시 발목을 잡았던 상장사 이익 전망치 하향 추세도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276곳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276조원)은 지난주 대비 0.2% 증가했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속한 상사·자본재,대한항공이 편입된 운송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우려에도 미국 채권 금리 상승과 강달러 현상이 다소 약해지면서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승진삼성증권투자정보팀장은 “수출기업에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수준이 지속되고 있고, 카지노 잭팟지수는 여전히 밸류에이션 하단에 머물러 있다”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인 2700선까지는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