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센터 먼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백강혁…'전독시' 유중혁 영향 받았죠" [설지연의 독설(讀說)]

최근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V쇼 1위에 오른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는 웹소설이 원작이다. 이 화제작을 낳은 의학 판타지 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를 쓴 이는 이낙준 작가(필명 한산이가)다. 그를 의료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의 3인방으로 친숙하게 알고 있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이면서 10편의 웹소설을 쓴 작가, 심지어 13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까지 세 가지 이상 직업을 겸하고 있는 그는 작중 백강혁 못지않은 '먼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작가는 언제나 좋은 독자였다'는 말처럼 그 역시 어려서부터 만화책, 무협지 등 이야깃거리를 닥치는 대로 읽고 또 읽었다. 학창 시절 1등만 한 모범생이었을 것 같은 그가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의 백강혁을 탄생시키기까지, 그를 글로벌 히트 작가로 만든 독서 이력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캐물어봤다.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가 넷플릭스 드라마로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작품이 영상화되는 걸 보는 게 꿈이라고 말씀하신 적도 있는데요.

"사실 원작 덕도 있겠지만 드라마 작가님과 감독님, 제작진, 배우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원작을 초월하는 작품이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떨떨하기도 하고요."

▶원작자로서 드라마를 보고 만족하셨는지요.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주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가 이토록 큰 인기를 얻은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백강혁 캐릭터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도 많습니다.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이나 만화에서는 개연성이 있지만 드라마에선 그렇지 못할 수 있는데, 이식하면서 대단히 자연스럽게 해주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오히려 더 현실적이면서 설득력 있는 캐릭터들이 탄생하게 됐고 그래서 사랑받는 것이라고 봅니다."

▶드라마가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V쇼 1위에 올랐습니다.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가 가진 휴머니즘이랄지 보편적 감성이 먹혔다는 방증일 텐데요. 외국인에게 이 작품이 소구하는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원작자로서 글로벌하게 인기를 얻은 작품을 쓰셨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느끼시는지요.

"솔직히 국내에서도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니 글로벌하게 인기가 있을 줄은 더 몰랐죠. 특히 의료 시스템이라는 건 나라마다 너무 다르기도 하고, 또 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은 정말 희귀하기도 해서 더더욱 예상을 못 했습니다. 아무래도 소재보다는 이야기 아니,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캐릭터가 공감받았던 것 같아요.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천재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이 사랑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소설 원작을 쓸 땐 어떤 생각, 마음이었습니까.

"일단 전작이 망해서 '잘하는 것만 하자'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인물이나 인물 관계가 상당히 클리셰적이죠. 그러면서도 장면, 장면을 묘사할 때는 제 의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디테일하게 그렸습니다."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를 쓸 때 참고했던 책이나 자료가 있나요?

"여러 다큐멘터리나 책 그리고 유튜브 등의 도움을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습니다. 논문도 많이 봤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골든아워라는 책이 있습니다. 배경 조사에 상당히 시간을 할애했던 기억이 납니다."

▶평소 책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보십니까.

"주로 저녁에 아이들이 숙제할 때 책을 보는 편입니다. 다만 웹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같은 경우에는 제가 대개 지하철로 이동하는데, 그때 많이 봅니다. 혹은 예비군 훈련 갔을 때도 보긴 하는데, 이젠 끝나서 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책은 보통 몇 권 정도 보시는 편이십니까.

"자료 조사 때문에 보는 것까지 합치면 일주일에 적어도 두 권 이상은 보는 거 같습니다. 그냥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만 따지면 한 권 정도 보는 것 같네요."

▶책을 읽는 나만의 습관이나 패턴이 있나요.

"딱히 그런 것은 없고, 그냥 보고 싶을 때 몰아 보는 편입니다. 아, 약간 빠르게 보는 편이기도 합니다."

▶웹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작가라 왠지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선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저는 갤럭시 폴드폰이 나온 이후로는 항상 폴드폰만 씁니다. 펼쳐놓고 보면 거의 e북 리더기 느낌이 나서 보기 편하거든요. 다만 자료 조사나 공부가 목적인 경우에는 종이책으로 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어쩐지 그렇게 해야 더 머리에 잘 남는 것 같네요."

▶혹시 즐겨 사용하시는 전자책 앱도 알 수 있을까요?

"저는 주로 문피아나 네이버 시리즈에서만 보는 편입니다."

▶책을 즐겨 보게 된 어떤 계기나 배경이 있나요.

"어릴 때 아버지가 워낙 독서를 많이 하셨고, 때에 따라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을 추천해 주기도 하셨어요. 보고 나면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에 대해 같이 얘기도 하면서 자연스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평소엔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많이 읽으십니까.

"웹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을 많이 봅니다. 또 자료 조사를 위해서 실용 서적이나 역사책을 많이 봅니다."

▶웹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은 언제부터 보게 되셨나요.

"웹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은 군대 가서 본 것 같습니다. 당시 <서울역 네크로맨서 등을 인상깊게 봤던 기억이 있네요."

▶의사란 직업도 있는데 어떻게 웹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을 쓰게 되셨습니까.

"만화책을 어릴 때부터 정말 좋아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그려내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어린 마음에 생각했지요. 나이가 들고나서는 '나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근데 그게 생각보다 너무 재밌기도 했고 또 반응이 있어서 지금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보통 만화책이나 무협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아도 창작으로까지 이어지는 건 매우 드문 케이스일 텐데요. 쓰고 싶다고 느꼈을 때 글이 바로 나왔나요? 언제, 어떤 계기로 직접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력하게 들었던 건지 궁금합니다.

"그냥 시간이 났던 것 같습니다. 인턴, 레지던트 할 때는 아예 시간이 없어서 정말 가끔, 그것도 웹툰이나 봤던 것 같은데 거기서 억눌린 욕망이 이런 식으로 터진 것 같기도 하고요. 또 뭘 보면 항상 '내가 주인공이면 어땠을까' 하는 공상을 즐기던 편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어렸을 때 특히 좋아했던 만화책은 뭐였나요?

"<오늘부터 우리는이라는 개그물을 좋아했습니다. 지금 봐도 웃긴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서부터 만화·무협지를 즐겨 봤는데 어떻게 공부도 잘했나요? 부모님들은 자녀가 그런 책을 보면 많이들 혼내기도 하는데요.

"아버지랑 같이 봐서 딱히 혼났던 기억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본 게 언어 공부하는 데 어느 정도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을 준 것 같기도 합니다. 공부를 안 해도 언어영역은 잘 보더라고요."

▶지금까지 <군의관, 이계가다를 시작으로 <열혈닥터, 명의를 향해!, <의술의 탑, <닥터, 조선가다, <A.I. 닥터, <의느님을 믿습니까,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골든아워 등 다수의 웹소설을 연재했습니다. 원래 본업이던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인데요. 의학물을 작업하는 데 영향을 준 작품이 있나요?

"사실 의학물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습니다. 만화책은 <의룡 <블랙 잭을 보다 만 것이 다예요. 드라마는 '하얀거탑', '하우스', 슬기로운 의사생활' 정도만 봤습니다. 다른 작품을 쓰고 싶은데…. 아무래도 쉽게 쓸 수 있는 것이 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의학물이다 보니 의학물을 쓰고 있습니다.

<군의관, 이계가다와 <의느님을 믿습니까는 '왕좌의 게임'의 영향을 받았고, <A.I. 닥터는 <고스트 바둑왕과 <화산귀환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중증외상센터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습니다만, 참고만 했을 뿐이라 아마 백강혁과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의 유사성을 찾기는 어려우실 것 같네요."

▶작품에 나오는 재밌는 아이디어, 발상은 주로 어떻게 얻는 편입니까.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영화, 웹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을 보면서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작품에 이런 식으로 적용하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가령 무협지에서 사부님들이 제자인 주인공을 아주 이뻐하는 장면을 보고 나서, 제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에서 교수님들이 주인공을 아주 이뻐하는 장면을 쓴다든지 하는 방식이지요."

▶'왕좌의 게임'에선 어떤 영감을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나요? 드라마와 책 중 뭐로 보셨는지.

"드라마 보다가 너무 재밌어서 책도 봤습니다. 세계관이 탄탄하고, 군상극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인물이 나오잖아요? 그 인물 하나하나가 매력적인 것에 영감을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습니다. 물론 재현하는 데에는 실패했죠."

▶드라마 극본을 직접 집필해 볼 생각은 혹시 없는지요.

"생각은 있는데, 사실….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 정작 해보면 재미없는 일인 경우가 대단히 많아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보통 해보는 편인데 물리적인 시간 때문에 당장은 어려울 거 같기도 하고요."

▶유튜브 ‘작가친구들’ 채널을 통해 작가 지망생들에게 도움이 될 법한 작법 얘기도 종종 올리고 계십니다. 작가님의 경우엔 작법을 어떻게 익혔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좀 되는 대로 읽고, 되는대로 쓰는 편이에요. 작법에 대해 한번 정리하는 차원에서 작법서를 썼습니다. 그걸 기반으로 '작가친구들'을 운영하고 있어요. 하면서 느끼는 게, 저는 좀 여전히 되는 대로 쓰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사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소울풍 작가님이나 게스트로 오시는 분들께요."

▶작법을 공부하는 팁을 알려주신다면요.

"개인적으로는 그냥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을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고, 직접 써보는 것이 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을 좋아해야겠죠? 100%는 아니겠지만, 대부분 작가는 헤비 독자였고 또 여전히 독자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읽었던 가장 좋았던 책은 무엇이었나요?

"<배드 본 블러드라는 SF 웹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입니다. 웹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의 장르적 문법을 거의 지키지 않는 작품인데도 설정이나 배경이 치밀하죠. 또 인물의 행동에 개연성이 있고, 그로 인해 서사도 흥미진진하게 이어져서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최근 재밌게 보신 만화는 뭐가 있나요?

"최근에는 <아인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죽지 않는 인간인 '아인'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다루는 작품이죠. 아인은 죽으면 시신의 가장 큰 조각에서 부활한다는 설정입니다. '사토'라는 악역이 건물에 침투할 때 자기 손을 잘라 튀긴 후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이라며 배달해요. 그러다가 자기 몸을 목재파쇄기에 던져 넣어 건물 안에 들어간 손에서 부활하는 장면은 평생 가도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그 잔인한 상상력이 너무 통통 튀지 않습니까?"

▶웹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이나 무협지·만화 등을 보실 때 특별히 매료되는 아이디어나 설정 포인트가 있나요?

"현대 사회에서는 마음에 안 든다고 유혈 사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반해 무협은 보통 칼을 뽑죠. 그런 세계관 자체가 재밌다고 생각하고, 그런 세계관이라서 가능한 비현실적인 인물들도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인생 책'이라고 하면 좀 거창한 느낌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작가님의 삶에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을 많이 미친 책을 골라주신다면요.

"제가 무협지에 빠지게 만든 작품을 뽑아야 할 거 같습니다. 읽고, 읽다가 결국, 웹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작가가 되었으니까요. 초등학교 5학년 때쯤 읽었던 김용 작가의 영웅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신조협려를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의사를 하실 때와 웹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작가를 하실 때 어떤 것이 더 만족감이 높나요? 두 직업을 경험해본 드문 경우라, 직업적으로 느끼는 차이점이나 특징 같은 것들이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의사보다 안전성은 크게 떨어집니다. 작품을 쓸 때마다 신장개업 하는 느낌이죠. 하지만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행위가 주는 즐거움이 무엇보다 커다랗고, 제가 의도했던 반응을 독자님들이 보여주실 때 느껴지는 즐거움은 그것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를 만큼 거대합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에는 대단히 절망스럽기도 하고요. 롤러코스터 같은 직업인데, 여하간 제가 쓰고 싶은 작품이 남아 있는 한에는 계속해서 작가로 살고 싶습니다."

▶차기작도 준비 중이신지요. 힌트를 주신다면….

"법의학물을 준비 중입니다. 관련 서적도 벌써 몇 년 전부터 모아놓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책 속 좋아하는 한 문장을 꼽아주세요.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한 남자가 사막을 걷고 있었다.'

"이영도 작가님의 <눈물을 마시는 새는 우리나라 판타지의 정수라고 생각합니다. 도입부만 읽어도 벌써 이 작품의 배경과 세계관이 어떠할지 딱 느낌이 오지 않습니까?"

'독설(讀說)'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책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나눠보는 코너입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