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이 계엄 직후 더불어사설 카지노 전문위원의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회유 시도 발언과 관련해 "내란 몰이 공작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18일 밝혔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김 단장이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주장한 것을 옮기면서 이같이 말했다. 변호인단은 "이 정도면 단순한 증인 회유나 사실의 왜곡이 아니라 명백한 탄핵 사설 카지노과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내란 몰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변호인단은 "사설 카지노은 대통령이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키기 위해 본회의 의결을 방해하고 의원들을 끄집어내려 했다는 곽 전 사령관의 진술을 만들어냈고 대통령을 끌어내기 위한 탄핵소추를 시작했다"면서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한 사설 카지노 의원들의 공작이다"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사설 카지노과의 접촉이 비교적 적었던 곽 전 사령관에 대한 회유와 조작이 이 정도로 심각하다면, 계엄 당일부터 박선원 의원과 문자를 주고받았고 5개의 메모가 등장하는 홍장원 전 차장에 대해서는 도대체 어떠한 배후의 사정이 있을지 의심스러울 뿐"이라며 "김 단장의 진술 중 '마치 저희를 이용해 폭동을 일으키려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는 부분은 사설 카지노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이용하려 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김현태 육군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제422회국회(임시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김현태 육군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제422회국회(임시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앞서 김 단장은 전날 국민의힘 단독으로 개최된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 직후 사설 카지노 의원들이 곽 전 사령관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회유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10일 곽 전 사령관과 사설 카지노 박범계·부승찬 의원과의 면담에 동석한 자리에서 이같은 정황을 포착했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먼저 사설 카지노 전문위원이라는 사람이 사령관과 한참 이야기했다.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사설 카지노이 지켜줄 것이다' 이런 말을 많이 했고, 이후 사설 카지노 박범계·부승찬 의원이 왔다"며 "박범계 의원은 사령관 얘기를 노란 메모지에 쭉 기록했고, 한 번 더 해보라고 요구한 뒤 '아까 그렇게 안 했잖아요'라고 하면서 본인이 적은 문장으로 똑같이 하길 사령관에게 요구했다"고 했다.

김 단장이 지목한 12월 10일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있었던 날로, 곽 전 사령관은 박범계·부승찬 의원과 면담을 한 뒤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문을 부수고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김 단장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는 없었고, 곽 전 사령관이 검찰에 낸 자수서에도 관련 언급은 없었다"며 "(곽 전 사령관의 발언이) 변형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했다.

사설 카지노 국방위원들은 전날 성명을 내고 "회유 전후의 증언이 바뀌어야 할 텐데 곽종근, 김현태의 증언은 바뀌지 않았다"며 "혹시 곽 전 사령관이 12월 10일 오후 우리 당 의원들을 만난 후, 보다 구체적인 증언을 한 것을 두고 회유라 한다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정작 증언이 180도 바뀐 김 단장을 국민의힘이 회유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홍민성 사설 카지노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