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양상수 시네마는 서울 합정에서 자유로를 타고 한 시간여를 달려야 하는 다소 외딴곳(?)에 떨어져 있다. 그럼에도 극장으로 향할 때면 번거로움보다 설렘에 마음이 들뜬다. 카지노 양상수 시네마는 그런 곳이다. 다른 극장이 주지 못하는 풍경과 위안을 주는 곳. 그래서 마음의 요양이 필요할 때면 주저 없이 선택하는 곳. 극장 응원 프로젝트의 두 번째 이야기는 씨네필의 ‘웰빙 센터’, 카지노 양상수 시네마 편이다.
카지노 양상수 시네마 내부 / 제공. 김효정
카지노 양상수 시네마 내부 / 제공. 김효정

▷ 카지노 양상수관 대표로서 카지노 양상수감독이라는 (국내 유일의)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어떤 꿈이 먼저였는지.

장현상 감독 (이하 ‘장’): "카지노 양상수감독의 꿈이 먼저였고, 극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꿈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나의 두 번째 작품인 <사돈의 팔촌이라는 카지노 양상수를 만들던 중 극장을 떠올렸고 둘이 거의 동시에 같이 태어났다. 사실 그 전에 현 극장의 건너편 쪽에서 어머니가 오랜 기간 카페를 운영해 오시다가 정말 아무것도 없던 이 공터를 매입했다. 이 공간 역시 원래는 카페를 짓기로 계획됐는데 건물을 세우고 나니 덩치가 커지기도 했고, 헤이리 예술마을이라는 곳에서 건물을 운영할 시 예술 공간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도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내가 꿈꿔왔던 일이라기보다는 행정적인 조건과 여건이 이 극장을 탄생시킨 것이다."
카지노 양상수 시네마 / 출처. heyri_cinema 인스타그램
카지노 양상수 시네마 / 출처. heyri_cinema 인스타그램
▷ 감독으로서 극장을 운영하는 것, 혹은 극장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카지노 양상수감독을 하는 일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지.

장: "사실 별로 안 된다 (웃음). 극장을 운영하는 일이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든다. 카지노 양상수를 만드는 일 역시 그러한데 하나의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다. 운영과 연출이라는 두 가지 일이 워낙 태생적으로 다른 종류의 일이기도 하다. 그래도 극장을 가지고 있다 보니 쉴 새 없이 카지노 양상수를 봐야 하고, 또 보고 싶은 카지노 양상수를 언제든 볼 수 있다는 점은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 그런데 사실 그건 너무 미미한 ‘이점’ 아닌가. (모두 웃음). 카지노 양상수는 어디서든 볼 수 있는데.

장: (웃음) 그렇다. 큰 도움은 안 된다.

▷ 헤이리 시네마에 올 때면 마치 카지노 양상수를 보러 섬으로 떠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다소 외진 공간, 헤이리에서 극장을 개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지.

장: "맞다. 헤이리에 카페나 식당 같은 여러 가게와 문화 공간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에서 오는 관객분이든, 이 동네에서 오는 분이든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헤이리 시네마만이 줄 수 있는 값진 것들이 있다. 아까 말씀하신 산의 경치라든지, 노을이 질 때 극장 창가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란 도시의 극장에서는 절대 ‘관람’이 불가한 이미지다. 헤이리 시네마는 카지노 양상수만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이미지들까지도 상영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 어린 나이에 카지노 양상수 시네마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것이었는가.

장: "극장을 처음 세팅할 때 이런저런 공사를 계속 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그게 카지노 양상수 작업보다 더 힘들진 않았다. 카지노 양상수를 만들면서 밤샘 작업하고 여러 가지를 동시에 신경 써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극장은 그래도 변수가 좀 덜한 편이었다."

▷ 카지노 양상수 시네마는 넓은 공간과 ‘부지’가 특징인 곳이다. 그럼에도 현재의 상영관은 넓은 공간에 비해 비교적 작은 스케일(30석 단관)인데 더 크게 상영관을 만들고 싶진 않았는지.

장: "부지에 비해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사실 만약 지하에 극장을 지었다면 (현재는 3층) 더 넓은 공간을 확보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같은 경우 극장 설계를 미리 하고 지은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의 위치가 최선이었다. 좌석 수 같은 경우 더 늘릴 수도 있었겠지만, 편안한 의자와 넓은 관객 공간을 갖추고 싶었다. 사실 푹신하고 넓은 의자는 우리 극장의 자랑이기도 하다. (웃음)"
카지노 양상수 시네마 내부 / 제공. 김효정
카지노 양상수 시네마 내부 / 제공. 김효정
▷ 카지노 양상수 시네마를 찾는 관객들은 주로 어떤 관객들인가.

장: "평일에는 중, 장년층, 그중에서도 여성 관객이 많고 주말에는 두루두루 섞인, 그러니까 중년층과 젊은층의 남녀 관객이 함께 오시는 것 같다. 아무래도 카페와 베이커리를 겸하다 보니 원두를 사러 왔다가 카지노 양상수를 보시는 관객도 있고, 빵을 사러 왔다가 들르시는 관객도 있는 듯하다."

▷ 이제까지 했던 기획전 혹은 상영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었는지.

장: "몇 년 전에 단편 카지노 양상수제를 개최한 적이 있다. 코로나 기간이었는데도 매우 반응이 좋았다. 당시의 키워드가 ‘무용’이었는데 무용과 관련된 국내, 해외 작품들을 가지고 와서 상영하고 무용 전문가들을 초청해 '관객과의 대화'를 하기도 했다. 해외 작품 같은 경우 국내에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픽업해서 가지고 와야 했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과정이었지만 관객들이 꽤 찾아 주셔서 보람이 있었던 것 같다."

▷ 이번 시리즈에서 모든 극장과의 대화에서 묻는 말이다. 카지노 양상수 시네마만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면 어떤 것일까.

장: "단연코 커피!!! (모두 웃음). 엄선한 원두와 좋은 물로 만든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 농담 같지만, 헤이리 시네마에서 커피와 자연은 중요한 키워드다. 카지노 양상수 상영에 필요한 조건들, 그러니까 스크린과 사운드, 그리고 의자 같은 경우는 당연히 최적의 사양으로 구성했는데 다른 예술카지노 양상수관들도 그런 쾌적한 환경을 추구하는 것은 같기 때문에 이제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기본적인 자랑거리 말고 우리만의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카지노 양상수를 보기 전이나 후, 사면을 둘러싼 나무와 산, 그리고 석양을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 혹은 그냥 통창을 바라보면서 본 카지노 양상수에 대한 느낌을 곱씹어 볼 수 있는 공간, 그런 것이 헤이리 시네마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아닐까 싶다."
카지노 양상수 시네마 1층에 있는 카페 / 출처. heyri_cinema 인스타그램
카지노 양상수 시네마 1층에 있는 카페 / 출처. heyri_cinema 인스타그램
▷ 올해 한국 카지노 양상수와 독립 카지노 양상수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헤이리 시네마가 어려운 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전략은?

장: "카지노 양상수 편수가 줄면 회차를 더 많이 배정해 주고 더 장기간 틀어줄 수 있으니, 그건 배급사 입장에서 나쁜 일이 아닌데 카지노 양상수산업과 생태계를 생각하면 적신호이긴 하다. 나 역시 카지노 양상수를 만드는 카지노 양상수감독으로서 정말로 심려가 된다. 그럼에도 우리가 팬데믹을 거치면서 잃은 것도 많지만 배운 것도 있다면 관객들은 어떻게든 찾아온다는 것이다.

한국 카지노 양상수와 독립 카지노 양상수의 편수가 줄어든다고는 해도 분명 지금도 카지노 양상수가 만들어지고, 개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닌가. 나는 카지노 양상수와 관객의 저력을 믿는다. 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전략은 지금처럼 부지런히, 그리고 성실히 ‘버텨내는 것’이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모든 카지노 양상수 일이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버티는 삶’ 아닌가. (웃음)"

헤이리 시네마로의 여정으로 나 또한 치유와 위안을 받았던 것 같다. 그것은 장현상 감독이 언급했던 대자연과 훌륭한 커피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관객들이 채워진 극장 때문이었다. 눈이 반쯤 덮인 산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앞으로 볼 카지노 양상수의 전단지를 읽으며 카지노 양상수를 기다리는 설렘을 주는 공간, 헤이리 시네마로 떠날 날이 벌써 기대가 된다. 대한민국의 모든 극장, 그리고 헤이리 시네마를 응원합니다!

김효정 카지노 양상수평론가•아르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