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발(發) 호재와 악재가 맞물리며 온라인카지노(BTC) 가격 변동성이 치솟고 있다. 미 백악관 주도로 열리는 '가상자산 정상회담(서밋)'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시장에서는 당분간 온라인카지노 가격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카지노 가격은 9만 1000달러대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약 5% 오른 수치다. 온라인카지노 가격은 최근 며칠새 급등락세를 보였다. 이번주 들어서는 9만 4000달러를 돌파했다가 8만 2000달러대까지 하락하는 등 하루에만 1만달러가 넘는 변동폭을 보이기도 했다.

신호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온라인카지노,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등 5개 가상자산을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기습 발표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3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멕시코·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온라인카지노은 불과 이틀 동안 10%가 넘는 폭등과 폭락을 거듭했다.

문제는 이같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우선 오는 7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주최하는 가상자산 정상회담 등 이달로 예정된 굵직한 이벤트들이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달 21일(현지시간)에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첫 가상자산 라운드테이블도 열린다. SEC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상자산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하지만 미국발 관세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비축 발언에 이어 시장에 미칠 파장이 큰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지만, 단기 전망이 '안갯속'인 이유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캐시앤캐리(cash-and-carry)' 트레이드 자금이 많이 빠져 변동성이 극대화되고 있다"며 "(시장은) 혼조세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캐시앤캐리는 헤지(위험 회피) 차원에서 현물을 매수하는 동시에 선물을 매도하는 매매 전략이다.

올 상반기 가격 전망도 불투명한 건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가상자산 비축 정책의 현실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도 불확실한 영향이 크다.

김 센터장은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현실화되려면 자산 매입과 관리 방안 등 구체적 논의가 필요해 즉시 실현되기는 어렵다"며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이 일관성과 투명성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미국이 온라인카지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할 확률은 이날 기준 64%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장에서는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인 XBT매니저는 "(온라인카지노은)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신고가 도달 후 조정 단계에 있다고 봐야 한다"며 "당분간 가격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향후 몇 달간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매트릭스포트도 "백악관 가상자산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리스크 회피(Risk-Off)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며 "많은 트레이더들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롱(매수) 포지션 재진입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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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블루밍비트 기자 gilson@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