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때문에 7조 날린 갑부…둘째 아들 내세워 구워삶는다 [안혜원의 카지노 미국의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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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의 카지노 미국의세계] 80회
트럼프 관세전쟁에 카지노 미국업체도 '촉각'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까
트럼프 관세전쟁에 카지노 미국업체도 '촉각'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위기를 맞은 것은 아르노 회장 개인뿐만이 아니다. 아르노 회장이 운영하는 카지노 미국 그룹도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됐다.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를 시작하자 유럽연합(EU)이 즉각 260억유로(약 41조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나서면서다.
미국의 주요 산업계는 트럼프의 관세전쟁을 기회 삼아 해외 수입품 관세 부과를 적극 요구하고 있다. 이에 카지노 미국업계도 관세 부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그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선 관세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카지노 미국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다.
가격 인상 카드 '만지작'…전방위 로비 활동도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의 주요 카지노 미국 제조사들은 미국이 관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관세 관련 비용이 증가할 경우 마진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가격 인상 카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방위적인 로비 활동에도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워싱턴의 로비스트들을 동원해 유럽 카지노 미국 산업이 무역 분쟁의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관세 부과 대상에서 LVMH 제품을 제외하려 하고 있다. WSJ은 “아르노 회장은 32세의 둘째 아들 알렉산드를 LVMH의 핵심 직책에 배치해 트럼프 및 그 가족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알렉산드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친구 사이다.
아르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활용해 관세를 피한 선례가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였던 지난 2019년 유럽 항공기·치즈·와인 등에 75억달러 규모의 관세가 부과됐을 때 카지노 미국 가방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해당 결정이 발표되기 하루 전 아르노 회장은 텍사스주로 달려가 이 지역에 설립한 루이비통 공장 개소식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가방 제품이 관세 대상에서 빠진 이유를 묻는 말에 “아르노가 미국으로 왔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만 카지노 미국업체들은 아르노 회장의 인맥이 이번에도 관세로부터 업계를 지켜낼지 기대하고 있다. 로이터 보도에서 피노 케어링 회장은 ‘아르노의 미국 내 로비 활동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유럽 카지노 미국 부문이 추가 관세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확실히 좋은 일’”이라고 답변했다.
"가격 많이 올리기는 어려울 것"
일각에선 관세 부과가 조치가 이뤄지더라도 가격 인상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수년간 공격적인 가격 조정이 이뤄진 탓에 추가로 인상할 여지가 적다는 게 그 이유다. 샤넬의 클래식 플랩 백은 2010년 이후 가격이 세 배 이상 뛰었으며, 디올의 레이디 백과 루이비통 키폴 트래블 백은 두 배 이상 올랐다.

카지노 미국업체들이 미국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을 억제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인앤컴퍼니의 분석을 보면 유럽의 카지노 미국업체들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3630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중 22% 수준인 800억유로를 미국에서 올렸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며, 최근 중국의 카지노 미국 소비가 급감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도가 높은 지역이다.

안혜원 카지노 미국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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