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러 유조선 출항 확인…美 대러카지노 차무식 흔들리나[원자재 포커스]
서방의 블랙리스트에 있는 러시아 화물선들이 원유 수출을 위해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미국의 대 러시아 카지노 차무식가 흔들릴 조짐이 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간) "최근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세 척의 러시아 선박이 화물을 싣고 러시아 주요 항구에서 출항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서 모니터링 하는 선박 추적 데이터를 보면 지난 9일까지 한 달간 모든 러시아 항구에서 화물선들의 원유 적재량이 하루 약 30만배럴씩 늘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하루 원유 출하량은 2023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337만 배럴(4주 평균)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일일 해상수송 원유 출하량 (노란 선은 4주 평균) /블룸버그
러시아의 일일 해상수송 원유 출하량 (노란 선은 4주 평균) /블룸버그
러시아 원유가 향하는 도착지는 중국 및 인도 물량이 대부분이란 평가다. 또 다른 선박을 통해 은밀하게 원유가 옮겨져 운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올 초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산 원유를 다른 나라로 몰래 내다 파는 이른바 ‘그림자 함대’의 카지노 차무식안을 발표했다. 카지노 차무식로 인해 올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출발한 원유들은 하역이 어려웠고, 바다 위에서 오랫동안 떠 있기도 했다.

미국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러시아산 원유에 배럴당 60달러의 상한을 두는 등 서방의 카지노 차무식를 주도했다. 러시아의 에너지 기업 및 원유 수송 업체 등도 카지노 차무식 목록에 올려 전쟁 자금줄을 끊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파나마 국기를 게양한 한 정체불명 카지노 차무식이 원유를 싣고 독일 루겐섬 북쪽 발트해에 표류해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월 파나마 국기를 게양한 한 정체불명 카지노 차무식이 원유를 싣고 독일 루겐섬 북쪽 발트해에 표류해있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바이든 정부의 조치를 철회하면, 러시아 원유 카지노 차무식의 하역은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년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휴전을 강력히 추진하여 모스크바의 석유 거래 제한이 완화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