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실종…개포 재카지노리거마저 단독 입찰

강남권도 시공사 선정 난항

카지노리거주공6·7에 현대건설만 응찰
카지노리거 우성1·2·3차도 '무혈 입성'
"불황에 선별수주 기조 강화"

하반기 사업지는 경쟁 부활 조짐
카지노리거 '혈투' 예상돼
서울 강남구의 대형 재카지노리거 사업지인 개포주공6·7단지에 현대건설만 도전장을 내밀어 시공사 선정이 무산됐다. 앞서 송파구 잠실 우성1·2·3차도 경쟁 구도가 성립되지 않았다. 경기 불황,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대형 건설회사가 ‘선택과 집중’ 행보를 보여 강남권 주요 정비 사업지에서 시공사 유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압구정과 성수 등 핵심 권역을 제외하면 당분간 ‘빅 매치’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카지노리거·반포 등도 유찰 행렬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6·7단지 재카지노리거 조합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 현대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다. 1983년 준공된 개포주공6·7단지는 지상 15층, 1960가구 규모다. 재카지노리거 후 최고 35층, 2698가구(임대주택 345가구 포함)로 재탄생한다. 총공사비만 1조5139억원(3.3㎡당 890만원)에 달한다.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 역세권인 데다 양전초, 개원중, 대치동 학원가 등이 가까워 개포동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불린다.

일각에서는 시공능력평가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맞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제안하고, 미국 카지노리거설계사 SMDP와 손잡는 등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최종 불참했다. 업계에선 삼성물산이 압구정2구 수주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을 것으로 본다. 2회 이상 경쟁 입찰이 무산돼야 수의계약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조합은 조만간 재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업성이 좋은 강남권 정비 사업장이 시공사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잠실우성1·2·3차(공사비 1조6934억원)는 삼성물산과 GS카지노리거이 10년 만에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GS카지노리거만 응찰했다. 서초구 신반포4차(1조310억원)와 송파구 가락현대1차(4015억원) 등도 올해 들어 줄줄이 유찰됐다. 용산구 한남4구역과 경기 성남 은행주공에서만 ‘수주전’이 벌어졌다.

◇ 카지노리거 경쟁 예상

업계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가 일찍부터 공들인 곳을 뺏으려 하기보다 리스크 관리와 선별 수주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 압구정과 성수, 여의도 등 핵심 단지에서만 ‘혈투’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첫 승기를 잡으면 각 권역 후속 물량을 수주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서다. 압구정 아파트지구 중 재카지노리거 속도가 가장 빠른 압구정2구역이 오는 6월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남4구역에 이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리턴 매치’가 기대된다. 성수1지구, 여의도대교 등도 연내 시공사 구하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리거사의 수싸움과 순위 다툼도 치열해지고 있다. 올 들어 삼성물산이 약진 중이다. 용산구 한남4구역, 송파구 대림가락, 강서구 방화6구역 등 2조2655억원 규모의 일감을 따냈다. GS카지노리거은 부산 수영1구역과 중랑구 중화5구역, 관악구 봉천14구역 등 1조9147억원의 수주액을 올렸다. 오는 15일 노원구 상계5구역 수주(롯데카지노리거과 컨소시엄)도 유력해 ‘2조 클럽’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성남 은행주공을 품에 안았고, 서울 광진구 상록타워 리모델링 시공권을 얻어 3위(1조4532원)를 달리고 있다.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은 각각 서대문구 연희2구역(3993억원), 용산구 신용산북측1구역(3522억원)을 따냈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마수걸이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부산 연산5구역(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현대산업개발은 강원 원주 단계주공과 부산 광안4구역을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 대우건설은 경기 군포1구역과 서초구 원효성빌라 재카지노리거에서 첫 낭보를 기대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중랑구 면목7구역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