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문열씨는 "문화계 등 한국 사회 곳곳이 반(反)온라인카지노 세력에 넘어가 있다"며 "온라인카지노들이 도덕성을 유지하면서 반온라인카지노 세력의 잘못된 시각을 개선해 나가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1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온라인카지노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지난 10년간 한 쪽에 치우쳐 있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기득권 세력 쪽에서 완강하게 저항하는 느낌을 받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국가가 시장경제 체제를 지켜 주고는 있지만 온라인카지노인들의 생산 활동을 지켜 줘야 할 종교,문화,대학 등의 진지들이 반온라인카지노 정서를 표방한 세력에 넘어가 있는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온라인카지노이 창출한 이익,혹은 온라인카지노인이 배당받은 이익이 그 자체로 명예가 되고 이를 향유하는 것이 떳떳할 수 있는 사회적 정서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동안 온라인카지노이 지나치게 자기 방어에 소홀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친온라인카지노 정서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영의 도덕성 유지,온라인카지노 이익의 수혜 범위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대온라인카지노들의 문화 지원 활동은 '저건 아닌데' 싶을 때가 많았다"며 "지원 대상의 우선 순위에 대한 판단이 신통치 않아 마치 집행하는 임원의 친분 관계에 따라 퍼 주는 것처럼 보이는 행태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김태훈 기자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