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카지노사이트 성급한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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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민 지식사회부 기자 kkm1026@hankyung.com
여론을 등에 업은 시가 사장 해임 절차를 밟는 등 강경 대응방침을 고수하자 메트로9호선이 굴복했다는 게 시 관계자의 대체적 평가였다. 기자가 만난 시 고위 관계자는 “원칙을 강조한 카지노사이트 승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는 이날 브리핑을 갖고 “시민의 이익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메트로9호선과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불과 하루 만에 뒤집혔다. 메트로9호선이 공식사과문을 낸 이날 시를 상대로 운임신고 반려처분 취소소송을 카지노사이트행정법원에 제기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오후까지 시 도시교통본부 담당자들은 메트로9호선이 소송을 냈다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기자로부터 관련 사실을 전해듣고서야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허둥댈 정도였다.
이번 9호선 요금인상 논란이 원점으로 돌아갔을 뿐 아니라, 법적 소송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은 셈이다. 사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민간사업자가 운임 자율징수권을 갖고 있는지 여부였다. 2005년 맺은 실시협약 51조에 따르면 민간사업자가 물가 상승률에 맞춰 요금을 자율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 조항을 근거로 메트로9호선은 요금을 인상했고, 시는 “지하철 요금은 사실상 준(準)허가제”라며 맞선 것이다.
그러나 시는 핵심은 외면한 채 오직 메트로9호선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는 데만 몰두했다. 결국 공식 사과문을 받고 승리를 자축하다가 하루 만에 메트로9호선으로부터 뒤통수를 얻어맞은 셈이다.
물론 메트로9호선의 이중적 행태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겉으로는 공식사과문을 내면서 한편으로는 소송을 제기한 건 시민들을 기만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소지가 있다. 하지만 카지노사이트 역시 한 달여 동안 기싸움에만 매달렸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사정이 이런데도 대부분의 시 관계자들은 법적 소송에 가더라도 충분히 이길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시가 최근 한 달 동안 보여준 행태를 감안하면 비관적이라는 쪽에 표를 던지고 싶다.
강경민 지식사회부 기자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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