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패스트퓨처브랜즈(FFB)는 카지노 로얄 의류 업체다. 한국계 카지노 로얄인 마 짐 대표는 카지노 로얄에서 1996년 창업, 연매출 2000억원이 넘는 회사를 일궈냈다. 그리고 기업공개(IPO)는 모국인 한국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증시에 카지노 로얄 기업이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관심이 높다.

상장은 원주가 아닌 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한다. 상장사 주주명부를 매일 갱신하는 카지노 로얄와 달리 우리나라는 주주총회 등 특별한 이슈가 있을 때만 주주명부를 확정하기 때문에 법률적 이슈가 생겨 원주 상장이 힘들다.

희망 공모가는 1만400~1만2400원, 공모 예정 주식 수는 총 300만주다. 250만주는 새로 발행하고, 50만주는 마 대표의 부인 마 헤스더 씨 보유 물량을 매각한다. 희망 공모가 하단 기준 총 공모액은 312억원이다.

일반공모 청약일은 오는 21~22일로 예정돼 있다. 기관 배정 물량 240만주를 제외한 60만주가 일반 투자자 몫이다. 주관사 카지노 로얄투자증권을 통해 청약이 가능하다.

FFB가 공모주로서 지닌 매력은 무엇보다 사업 아이템에 있다. 최근 유행하는 카지노 로얄패션이 이 회사가 속한 산업이다. 카지노 로얄패션이란 최신 트렌드를 재빨리 포착, 카지노 로얄푸드처럼 빠르게 생산해 즉시 의류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자라’ ‘H&M’ ‘유니클로’ 등이 FFB와 유사한 카지노 로얄패션 업체다.

FFB의 의류 브랜드 ‘밸리걸(Valleygirl)’과 ‘템트(Temt)’는 현재까지 카지노 로얄에 각각 86개와 70개의 직영 매장을 열었다. 20대 초중반 여성을 타깃으로 한 이들 중저가 브랜드는 본사에서 디자인한 뒤 전량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들어져 매장에 공급된다. 6월결산법인으로 지난해(2010년 7월~2011년 6월) 매출 2154억원, 영업이익 160억원, 순이익 126억원을 기록했다.

FFB는 상장 이후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지노 로얄와 근접한 뉴질랜드에는 이미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내년 안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 향후 2~3년 내에 중국과 싱가포르 등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기존 카지노 로얄 시장 내 매장 수 확대, 3번째 브랜드 론칭, 액세서리 매장 확대 등의 계획도 갖고 있다.

해외 기업인 만큼 국내 투자자 보호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공시 담당자의 국내 배치, 한국어 홈페이지 개설, 주기적 IR(기업설명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카지노 로얄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 DR 투자자의 참석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 DR 보유자 총회를 국내에서 개최해 적극적으로 주주들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