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문 앞에 선 보육원 네 친구, 꿋꿋해서 뭉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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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비밀의 화원
무대가 풍기는 꽃향기가 향수를 자극하는 4D 뮤지컬
보육원에 사는 4명의 등장인물이
동화 <비밀의 화원을 연기하는 액자식 구성
포근하고 잔잔한 이야기에
아름다운 무대와 향기 효과 더해
달곰씁쓸한 동화 속 세상으로 관객 초대
서울 국립정동극장에서 9월 22일까지
무대가 풍기는 꽃향기가 향수를 자극하는 4D 뮤지컬
보육원에 사는 4명의 등장인물이
동화 <비밀의 화원을 연기하는 액자식 구성
포근하고 잔잔한 이야기에
아름다운 무대와 향기 효과 더해
달곰씁쓸한 동화 속 세상으로 관객 초대
서울 국립정동극장에서 9월 22일까지

국내 창작 뮤지컬 <비밀의 화원의 줄거리다. 영국 출신 소설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이 1909년 발표한 동화 <비밀의 화원을 테마로 한다. 4명의 등장인물이 동화를 연기하는 이야기를 그린 액자식 구성 작품이다.

이 작품의 매력은 포근함이다. 관객이 실제로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하듯 따뜻하고 행복하지만 은은한 슬픔이 깔려있다. 줄거리는 아주 단순하지만, 작품 속 세상을 극장 안에서 잔잔하게 만들어 나간다.
관객을 작품 속 세상으로 초대하는 데에 무대 디테일이 큰 역할을 한다. 모형 새, 꽃, 책, 책상 같은 작은 소품만으로도 귀엽고 따뜻한 놀이방을 만들어냈다. 아이들이 연극 놀이를 시작할 때면 영상을 활용해 주인공들이 펼치는 상상의 세상이 무대에 펼쳐진다. 벽 뒤에 숨겨져 있던 비밀 정원이 드러나는 순간, 어렵고 두려운 현실을 진짜 피할 수 있을 것 같은 환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러닝타임도 1시간 40분으로 부담스럽지 않고 발랄한 음악이 이어져 어린 자녀와 좋은 작품이다. 그렇다고 마냥 유치하지는 않다. 같은 공연이지만 어린 자녀가 보는 시각과 어른이 보는 시각이 다른 작품이다. 어린이들에게는 아름다운 동화 속 이야기, 어른에게는 미성숙한 아이들이 어떻게든 두 발로 서서 세상을 나아가 어른이 되려고 나아가는 달곰씁쓸한 이야기다. 공연은 서울 국립정동극장에서 9월 22일까지 열린다.
구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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